일 크루즈선, 매일 수십 명 확진... '해상 격리 적절했나' 논란

88명 더 늘어 총 542명 확진... 음성 판정자 우선 하선키로

등록 2020.02.19 09:13수정 2020.02.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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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코하마항 크루즈선의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88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8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88명이 새롭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65명은 발열이나 기침 등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로 전해졌다.

이로써 3700여 명이 타고 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나온 확진자는 총 542명으로 늘었다. 그러니 아직 1307명이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라서 확진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홍콩, 베트남, 대만 등을 경유하고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도착한 이후 해상 격리 상태인 이 크루즈선에서는 검역 작업을 위해 선내에 투입한 검역관 1명과 후생노동성 직원 1명도 감염됐다.

이 때문에 탑승자 전원이 하선을 불허하고 해상 격리를 선택한 일본 정부의 초기 대응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 전문가 "대규모 검역 시설 없어... 해상 격리 적절했다"

그러나 일본 이와테 의과대학의 사쿠라이 시게루 교수는 "당장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검역 시설이 육상에 없기 때문에 해상 격리는 적절한 선택이었다"라며 "다만 선내의 감염 예방 대책이 부족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승무원은 고밀도의 'N95 마스크'를 착용했다가 너무 답답해서 잠시 풀기도 했다"라며 "그때 손으로 얼굴 주변을 만졌다가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요코하마항은 일본의 주권 지역이며, 일본 국내법에 따라 검역 작업을 하고 있다"라며 "다만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관계국들이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주간의 격리 기간이 끝나는 오는 19일부터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탑승자를 우선으로 하선시킨다는 방침이다. 다만 승무원의 하선 여부는 크루즈 선사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대통령 전용기를 급파해 한국인 탑승자를 귀국시켰으며 호주, 캐나다, 대만 등도 자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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