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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 김병기 감독, '녹색인상' 수상...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

대전충남녹색연합 "4대강사업 허구와 폐해 알린 공로"... '기후위기 비상 공동선언' 채택

등록 2020.02.13 20:27수정 2020.02.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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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녹색연합이 수여하는 '2020 녹색인상'을 수상한 다큐 '삽질'의 김병기 기자가 상을 수여 받고 활짝 웃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의 허구와 폐해를 고발한 다큐 '삽질'의 감독인 김병기 오마이뉴스 기자가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수여하는 '2020 녹색인상'을 수상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13일 저녁 대전광역시NGO지원센터에서 열린 '제23차 회원정기총회'에 앞서 '2020년 녹색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2020녹색인상'을 받은 수상자는 다큐 '삽질'을 통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허구와 폐해를 알린 오마이뉴스 김병기 기자와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해 온 '북대전악취해결촉구주민대책위', 보문산 담비 및 야생동물·지역 하천을 지키는 일에 앞장 선 시민 '황의삼'씨 등이다.

김병기 감독은 수상소감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4대강 삽질을 취재했다. 그 내용을 영화로 만든 것이 '삽질'이다. 영화 만든 이유는 삽질을 끝내기 위해서다. 그러나 여전히 그 삽질은 끝나지 않았다"며 "오늘 녹색인상을 저에게 주신 것은 삽질을 빨리 끝내라는 격려이면서 채찍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이 다큐 '삽질'을 봐 달라. 그리고 4월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에 협력하고, 가치 확산에 동참한 대덕구청 에너지경제과 이학용 팀장과 대전광역시 김준열 건설관리본부장, 백명흠 전 대전도시공사 이사, 송순옥 회원, 중도일보 임효인 기자 등 5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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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녹색연합은 13일 저녁 대전광역시NGO지원센터에서 열린 '제23차 회원정기총회'에서 '기후위기 비상, 1700회원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금 행동하자(ACT NOW)' 퍼포먼스.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한편,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기후위기 비상, 1700회원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회원들은 '지금 행동하자(ACT NOW)'라는 퍼포먼스와 함께 발표한 '기후위기 비상 선언식'을 통해 "2020년 기후위기 시민행동을 조직하고 지역사회 다양한 영역의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다짐은 행동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오는 14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기후위기 금요행동(1인 시위)'을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 매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기후위기 관련 조천호 박사 강연회(2월 27일 7시 대전NGO지원센터), 기후행동 강좌, 시민 챌린지 프로젝트 등 기후위기 관련 정책강연회와 시민교육, 캠페인 등의 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대전충남녹색연합 정기총회에서 채택된 '기회위기 비상행동 선언문' 전문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기후위기 비상행동 선언문
 
우리에게 남은 시간 단 10년 기후위기,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할 때다.

우리는 지난 해 9월 화염에 휩싸여 빠져나오지 못한 채 검게 타 화석처럼 죽어있던 아기 코알라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9월 시작된 호주 산불로 희생된 야생동물만 10억 마리. 불에 탄 코알라와 야생동물의 사체들을 보며 세계 많은 시민들은 분노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단순 산불로 본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것은 기후위기로 인한 지구의 미래입니다.
 
호주는 2019년 12월 18일에는 일평균 기온이 41.9도를 기록했고, 2020년 1월 4일엔 산불영향을 포함해 시드니 서부가 낮 최고기온 48.9도를 기록하는 등 기후위기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을 명확하게 보여주었지만 호주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체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가 이번 산불 입니다.
 
지난 100년간 산업문명은 무분별한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지구의 온도를 1도 상승시켰고 과학자들은 1.5도가 마지노선이라고 말합니다. 1.5도를 넘어설 때, 지구의 평형은 다시 회복될 수 없고, 인류 문명을 지탱해온 조건이 붕괴한다고 경고합니다. 1.5도를 넘지 않으려면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에는 한계가 있고 세계 추세대로면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시간은 단 10년에 불과합니다.
 
'기후위기'는 이제 생존의 문제입니다. 10년을 잘 준비하지 않으면 환경운동 또한 지속될 수 없습니다. 인류에게 허락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2020년의 계획을 그럴듯하게 짜고 희망찬 내일을 꿈꿉니다.
 
'기후위기'가 가지고 있는 그 위력과 공포에 비하면, 우리 삶에서의 실천이란 터무니없이 작아만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먹고사는 일과 기후위기가 전혀 상관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아무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모두가 손을 놓고 있다가는, 우리의 어떤 꿈도 실현될 기회조차 얻지 못할지 모릅니다.
 
2020년,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들어갑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기후위기에 초점을 맞춰 2020년 기후위기 시민행동을 조직하고 지역사회 다양한 영역의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이끌어내겠습니다.

○ 우리 회원들은 기후위기에 맞서는 행동과제를 하나씩 정해 지키고 전파합니다. 금요행동(1인 시위, 문화행사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기후위기를 알리고 실천을 촉구할 것입니다.
 
○ 정부와 지자체에가 기후위기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그에 맞는 거버넌스가 꾸려지도록 제안 할 것입니다. 거버넌스를 통해 모든 정책의 초점이 기후위기에 맞춰지도록 할 것입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회원들은 기후위기로 사라져가는 생명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가슴의 불씨로 삼아 기후위기에 강력하게 맞서겠습니다.
 
우리와 함께 지금 바로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해 주십시오.
 
기후위기에 맞서는 대전충남녹색연합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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