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 코로나' 사망 1100명 넘어... 새 이름은 'COVID-19'

확진자 증가세는 한풀 꺾여... 일본 크루즈선에서는 39명 추가 확진

등록 2020.02.12 11:43수정 2020.02.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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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정식 명칭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하루 만에 또다시 90명 넘게 숨졌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총 사망자가 1113명, 확진자는 4만 4653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보다 사망자가 97명, 확진자는 2015명 증가한 것이다. 하루 사망자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틀 연속 90명 넘게 사망하면서 인명 피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에서만 9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또한 중국 내 외국인 확진자는 전날 발표한 27명에서 늘지 않았고, 완치 환자는 3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회견에서 "11일 기준으로 새로운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고, 4명이 더 완치됐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내 외국인 확진자 27명 가운데 7명이 완치, 2명이 사망하고 18명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이 우한에 있는 자국민을 철수시키는 것보다 현지에 남아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라며 "다만 중국은 자국민을 데려가려는 국가에 국제 관례와 방역 규정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어 "WHO는 중국에 대한 여행 및 무역 제한을 가하지 말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도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국가들에 대해 WHO 지침을 존중할 것을 권고했다"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 새 이름은 'COVID-19'

한편, 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정식 이름을을  'COVID-19'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CO'는 코로나, 'VI' 바이러스(virus), 'D'는 질환을 의미한다.

그는 "WHO와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식량농업기구(FAO) 등과 합의한 지침에 따라 정한 것"이라며 "지명, 동물, 개인 또는 집단을 지칭하지 않으면서 발음이 쉽고 질병과 관련 있는 이름을 찾아야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부정확하거나 혐오를 일으킬 수 있는 명칭이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중요하다"라며 "또한 앞으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했을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이름의 표준 형태(standard format)를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WHO는 각국 정부와 미디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발원지인 우한 폐렴, 우한 바이러스 등으로 부르자 특정 지명에 낙인을 찍을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우한 폐렴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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