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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기 리조트서 G7 정상회의 개최하려다 취소

거센 비판 여론에 철회... 트럼프 "나라 위해 좋은 일 하려고 했다"

등록 2019.10.21 12:17수정 2019.10.2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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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 리조트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 취소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자기 소유의 골프 리조트에서 열려다가 거센 비판 여론에 취소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언론과 민주당의 광적이고 비이성적인 적개심 때문에 더 이상 '트럼프 내셔널 도럴'을 2020년 G7 정상회의 개최지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트럼프 내셔널 도럴을 G7 정상회의 개최 장소로 활용해 이 나라를 위해 매우 좋은 일을 할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그곳은 마이애미 국제공항 바로 옆에 있으며 수백 에이커 규모의 크고 웅장한 장소"라고 주장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론의 반발이 너무 강해 놀랐다"라며 "사람들이 안 좋게 본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취소 배경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이 접객 사업(hospitality business)에 종사한다고 여긴다"라며 "최고의 쇼를 연출하기를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백악관은 10여 개의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내년 G7 정상회의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 개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익을 추구한다는 비판에 휘말렸다.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은 "트럼프 내셔널 도럴이 최적의 장소로 결론 났다"라며 "더구나 원가로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오히려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위법 행위라며 의회 차원의 조사를 추진했고, 공화당 일각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더구나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튼 전 부통령의 부패 의혹에 대해 공세를 퍼붓고 있는 데다가 자신도 탄핵 정국에 휘말리면서 여론을 의식해 뒤늦게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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