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딸 먼저 보낸 아픔 노래한 '통증', 앨범으로 발매

박지영 시인의 시, 노래되어 바리톤 정경 16집 수록...'장애인 인식개선 프로젝트' 일환

등록 2018.05.24 16:50수정 2018.05.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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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행정안전부의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전문예술단체 '장애인인식개선오늘(대표 박재홍)'이 '장애인 인식개선 프로젝트' 일환으로 내놓은 박지영 시인 작사, 최정석 작곡, 성악가 바리톤 정경 교수가 부른 창작곡 '통증, 너를 기억하는 신호'의 앨범 이미지 ⓒ 장애인인식개선오늘


"오래된 묵언을 감아 나서는 길 / 하늘에 닿은 눈물/ 얼음점으로 허공을 날아다니고 / 헐렁한 외투 붉은 목도리 / 시간을 넘는데 더딘 몸, / 살아야 하는 이유는 수백 가지 / 온몸을 할퀴고 지나간다 / 자주 묻지 뭇한 안부 / 심장에 박힌 가시 하나 / 반가운 통증으로 되오는..."

이 시는 중증 장애인으로 살다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큰 딸 아림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살아남은 자로서 고통의 삶을 살고 있는 어미의 마음을 표현한 두심헌 박지영 시인이 쓴 '통증(痛症)'의 일부다.


가슴 아픈 사연을 담고 있는 이 시가 이번에는 노래로 만들어져 앨범에 담겨졌다. 2018년 행정안전부의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전문예술단체 '장애인인식개선오늘(대표 박재홍)'은 '장애인 인식개선 프로젝트'로 박지영 시인 작사, 성악가 바리톤 정경 교수가 녹음한 창작곡 '통증, 너를 기억하는 신호'를 앨범으로 출시했다.

지난 23일 워너 뮤직 코리아에서 발매되어 모든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동시에 공개된 이 노래는 장애인인식개선 오늘의 '기호문화 Story doing' 프로그램 중 창작곡을 캠페인 송으로 발표하여 장애인의 인식을 개선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최정석 작곡가가 박지영 시인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이 노래는 바리톤 정경의 16집 앨범에 '통증, 너를 기억하는 신호'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작품 제작은 (사)오페라마 예술경영 연구소가 맡았다.

통증의 아픔과 내면의 깊은 고독을 전하는 시를 음악으로 고스란히 표현하기 위해 '오페라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중후한 오케스트레이션에 현대 피아노의 전신인 건반악기 하프시코드와 아코디언 등을 다채롭게 편성했다는 게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바리톤 정경은 10개의 국내외 음악콩쿨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카네기 홀 독창회를 비롯, 유럽과 아시아, 국내외 60여개 도시에서 총 1000여회 이상의 초청 공연을 소화한 국제적인 예술가다.


그의 활동은 지상파 3사에 다큐멘터리 '클래식계 이단아, 바리톤 정경'으로 소개되었고, 제 60회 현충일, 제 97주년 3.1절, 제 70주년 8.15, 2017 장진호 전투 기념식 등 국가 중요 행사와 방송에서 독창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통증 #장애인인식개선오늘 #정경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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