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를 본다'는 것의 의미

사주팔자 상담을 통해 자신만의 인생을 찾자

등록 2015.02.08 13:54수정 2015.02.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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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이 지나면서 신수 및 사주 의뢰가 급증하고 있다. 해가 바뀌면 재미로 또는 호기심으로 사주를 보고자 하는 문화가 깊숙이 자리잡고 있음을 역술가의 한사람으로서 실감한다.


하지만 사주상담을 하다보면 자신의 사주팔자에 대해 너무 문외한 이거나 어떤 관점으로 사주를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대중적으로 상당히 떨어져 있다는 것을 많이 경험하게 된다. 즉 자신의 사주에 대해 상담하는 것을 취미생활이나 가벼운 오락 정도로 취급하거나 인식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전통 깊은 동양철학과 선인들의 치열한 삶의 정수가 그대로 녹아 있는 사주명리학이라는 학문은 진지하게 자신의 삶의 성찰하고 보다 좋은 삶을 살아가게 하는 수신제가(修身齊家,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다스림)의 학문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올해는 삶이 괜찮아 질까요?" "언제쯤 돈을 벌게 되나요?" "언제쯤 집이 팔릴까요?" "언제쯤 이성을 만나 결혼하게 될까요?" "언제쯤 회사에서 진급하게 될까요?" "부부간의 궁합이 어떤가요?" 같은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에서 기인된 세속적인 질문에 대해서만 답을 알려주는 수준 낮은 학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세속적인 문제들은 결국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주를 볼 때 이러한 표면적인 자신의 세속적인 문제에 대해 질문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의 심리적인 흐름이나 선천적인 문제해결 방식과 삶의 방식 그리고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역술가에게 먼저 질문해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질문자 스스로가 정확히 자기 객관화돼 있다면 사주를 볼 때 흔히 하게 되는 세속적이고 표면적인 상기와 같은 질문들은 사주명리학을 모르는 사람도 미리 어느 정도 대처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기자신에 대해 제대로 자기 객관화돼 있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치열한 세속의 세계에서 경쟁을 통해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고 가정을 이뤄 잘 살아갈 수 있겠는가.


적당히 습관적으로 또는 위로를 받고 싶어서 사주상담을 한다면 자신의 문제가 갑자기 해결 될 것이라는 착각속에 대부분 살고 있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자기 객관화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사람은 사주상담을 받는 와중에도 자신의 주관적인 편향된 사고에 빠져있고 자신의 생각과 의견과 대치되는 사주풀이 내용은 절대로 새겨 듣지 않는다.

상담을 마치고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상담 중에 들었던 받아 들이기 싫은 내용들은 허공으로 다 날아가 버리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사주상담을 통해 수신제가를 할 수 있겠는가?

사주상담에 대한 편견과 기대감

우선, 사주 상담에 앞서 어떤 관점에서 자신의 사주팔자를 대하고 사주상담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대중들이 자신의 취업문제 및 경제활동에 대해 역술가에게 의뢰할 때 사주의뢰인이 원하는 사주풀이 모범답안은 대개 이런 식이다.

"서울 역삼동 강남역 *번 출구 좌측에 있는 **금융, 김** 팀장이 있는, 펀드 개발팀에 들어가서 연봉 5000만 원을 받으면서 하루 4시간은 사무실에 있고 5시간은 외근 영업하고 회식은 1달에 두 번 금요일만 참석하지 말고 3년 동안 일하면 차장이 될 것이다!

사주상담으로는 위와 같은 족집게 답변 얻을 수 없고 이를 요구해서도 안된다. 이런 답변을 얻으려는 사주 의뢰인은 전국 어디를 가서 사주상담을 받아도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본인의 사주팔자 접근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취업이나 경제활동에 대한 조언을 얻으려는 사람은 어떤 기대를 가지고 사주 상담에 임해야 할까.

사주를 본다는 것은 호기심이나 재미 차원을 넘어 자신의 인생에 대한 삶의 방향성과 미래의 틀을 읽고 인생의 다음 수를 미리 읽는다는 접근법을 지녀야 한다.

즉 취업 문제를 상담하기에 앞서 자기 스스로 자신이 타고난 문제해결 방법과 심리적인 흐름 그리고 선천적으로 타고난 장점과 단점 등을 역술가를 통해 듣고 이해해야 한다(물론, 제대로 된 역술가를 만나야 가능한 부분이다). 그리고 요즘에는 많은 대중들이 무조건 공무원·대기업 같은 안정적이고 남들이 알아주는 간판을 내세울 수 있는 곳에 취업하길 원하지만, 실제로 의뢰인이 이러한 조직이나 집단과 인연이 있는지부터 접근해 봐야 한다.

왜냐하면, 공무원 같은 집단에 자신이 잘 적응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실제로 주관적이고 편향적인 관점에서 자신이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하게 되면 생각했던 것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소위 '재테크 병'에 걸려,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굴려서 불려나가려고 하지만 이러한 재테크 방식도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들은 대중적으로 유행하는 재테크 방식이 맞는 사람도 있지만, 다른 부류의 사람들은 월급받아서 그냥 차곡차곡 돈을 은행에 쌓아놓는 전통적인 저축 방식이 최고의 재테크인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미디어의 영향으로 어떤 분야나 일이든 쏠림 현상이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고, 그러한 쏠림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동일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삶이란 세계의 인구수 만큼이나 다양하고 개성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이렇게 다른 모든 개인들에게 최적화 된 자신만의 삶에 대한 통찰력과 인생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면서 각 개인이 자신에게 맞는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학문이 바로 사주명리학이다. 또 이는 대중들이 사주팔자 상담을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신에게 맞는 실력있는 재대로 된 역술가를 만나 혼란과 불안감의 사회에서 자신만의 인생을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사주팔자 #사주 #팔자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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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인 자본주의 생산자로 활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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