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2014 올해의 인물 '에볼라 전사들' 선정

에볼라 바이러스와 싸우는 전 세계 의료진 헌신 강조

등록 2014.12.11 09:08수정 2014.12.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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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올해의 인물로 전 세계 에볼라 의료진을 선정한 <타임> 갈무리. ⓒ 타임


에볼라 바이러스와 싸우는 전 세계 의료진이 2014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은 11일 목숨을 걸고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고 헌신하는 의사, 간호사, 구급대원 등 '에볼라 전사들(the Ebola fighters)'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타임>은 에볼라 초기 발병 국가들이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물적 자원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고, 세계보건기구(WHO) 같은 국제기구도 규제 때문에 신속하게 움직이지 못할 때 '국경없는 의사회'나 '사마리아인의 지갑' 등의 구호단체들이 가장 먼저 위험을 안고 활동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지치지 않는 노력과 자비, 용기를 보여줬다"며 "에볼라 바이러스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이 편하게 잠을 이룰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부모를 잃고, 자신도 에볼라 감염 후 간신히 목숨을 건진 후 여전히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국경없는 의사회'의 간호사 살롬 카와는 "신이 나에게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를 준 것 같다"고 남다른 사명감을 드러냈다.

또한 아프리카 의료봉사 중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영국인 남자 간호사 윌리엄 풀리도 "에볼라를 막기 위한 모든 일을 하겠다"며 다시 시에라리온의 병원으로 복귀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타임> "에볼라 사태, 전쟁이자 경고"


<타임>은 "이번 에볼라 사태를 통해 전 세계 보건체계가 감염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수준에 아직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에볼라 사태는 '전쟁이자 경고'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6일 발표한 공식 집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에볼라 감염자는 1만7834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6346명에 달한다. 하지만 집계 정보가 부족해 실제 인명 피해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의 인물 2위에는 비무장 흑인을 총으로 쏴 죽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한 미국 퍼거슨 시위자들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선정됐다. 지난해 올해의 인물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정된 바 있다.
#타임 #올해의 인물 #에볼라 바이러스 #국경없는 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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