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교육기관 '무사'

5천년 민족의 무예와 문화를 되살린다

등록 2008.02.05 15:51수정 2008.02.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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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대표 김대규 두석린갑을 입고 ⓒ 김진상

▲ 무사대표 김대규 두석린갑을 입고 ⓒ 김진상

방송 3사의 사극이 모두 인기몰이를 하면서 전투신이나 등장하는 장수들의 병장기, 갑옷 등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TV나 영화 속 사극은 옛 우리의 무예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인기위주와 상상력이 더해진 퓨전사극의 열풍, 역사적 자료 고증의 어려움과 부족함을 이유로 사극열풍과 함께 역사적 고증에 대한 의문은 늘 논란이 되어왔다.

 

민족교육기관 '무사'의 김대규 대표는 우리의 희미해져가는 전통무예와 병장기, 복식 등을 고증, 복원하고 더불어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무예교육을 통한 지도자 양성과 시범공연 등을 통해 전통무예의 기상과 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조선의 국기, 무과시험과목, 사라진 민족의 무예 ‘무예도보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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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례 군사례- 새로 부임해온 군수나 현령에게 군사력을 소개함 ⓒ 민족교육기간 무사

▲ 군사례 군사례- 새로 부임해온 군수나 현령에게 군사력을 소개함 ⓒ 민족교육기간 무사

무사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은 요즘 한참 드라마 속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산>인 정조대왕의 어명으로 무관인 이덕무, 박제가, 백동수 등이 225종의 병서와 무예서등 각종 자료문헌을 참고하여 정조 14년에 집대성한 조선의 병서 ‘무예도보통지’와 무예제보, 기효신서, 무비지, 병학지남연의 등 각종 병서들의 연구를 통해 보급하고 있다.

 

임진왜란을 겪고 국방력 증대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뼈저린 각성으로 작성된 ‘무예도보통지’는 옛 무예고증을 바탕으로 한 우리 민족의 실전적 무예 뿐만 아니라 일본의 검술과 중국의 무예기법이 함께 기술되어 있다.

 

이 무예도보통지는 조선조 무과시험의 과목으로 구한말 구식군대가 해체될 때까지 조선의 관군들이 익혔던 군사무예로 현존하는 우리의 전통무예의 맥을 잇고 있다는 것에 그 의미가 크다.

 

고대 군사들의 의식인 군례의식과 망궐례, 그리고 군사무용

 

무사 김대규 대표는 무에뿐만 아니라 각종 군사무용, 군사 음악, 군사의례와 무사들의 음식및 비상식량등  전쟁시와 축하연때 먹었던 음식들을 전문가들과 더불어 개발하고 있으며, 군사들의 의식인 군사의례(도산지방을 중심으로 전승된 군사의례인 무령의례-천고의례, 거화의식, 근화송문등)와 무령무(기수무, 장검무,궁무사, 태극진세무)등 문화재 선생님으로부터 전수받아 이어나가고 있으며 특히, 무령무는 경기도 무형무형문화제 34호로도 지정되어있다.

 

두석린갑, 두정갑, 철릭,구군복... 사라져가는 복식, 병장기의 고증과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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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대표 김대규 사라져가는 갑옷,병장기 복원 ⓒ 민족교육기간 무사

▲ 무사대표 김대규 사라져가는 갑옷,병장기 복원 ⓒ 민족교육기간 무사

무사 중앙본부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옛 갑옷과 병장기들은 모두 무예도보통지를 비롯한 고대문헌과 끊임없는 고증을 통해 김대규 대표가 복원해 낸 것이다.

 

박물관에서도 보기 힘든 옛날 갑옷인 두석린갑과 두정갑, 철릭, 구군복 등 사라져간 무예복식과 병장기들은 전통무예교육과 시범공연 등에 착용되어 현실감을 더하고 있다.

 

갑옷에 관해서는 인간문화재등록을 추진 중이라는 김대표는 그동안 대중들에게 인식되지 못했던 이곳의 갑옷과 병장기 착용 모습에 많이들 어색해 한다고 한다. 그 예로 등 뒤에서 활을 빼내고 칼을 손으로 잡거나 무장들이 왕 앞에서도 병장기를 보이는 것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임을 지적한다.

 

우리의 전통무예와 그 복식을 보면 의미 있는 부분이 참 많다. 사극이나 영화에서 보면 등 뒤에서 화살을 빼 시위를 당기지만, 사실 무거운 갑옷을 입고 그렇게 하기란 참 불편하다. 활을 빼내기도 전에 적의 공격을 받을 수 있고, 등을 구부리면 자칫 화살이 빠질 수도 있다.

 

우리의 전통 무예 복식은 화살집과 활을 허리에 매 착용하고 검 역시 ‘띠돈(고리)’를 착용해 앞 뒤 자유자재로 칼을 돌릴 수 있게 했을 뿐아니라 전쟁에는 칼을 빠르게 꺼내 사용하고 왕이나 상관 앞에서는 검을 뒤로 돌려 매 예의를 갖추기 위해서다. 띠돈은 또한 활과 검을 교차고 사용할 수 있어 무기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살펴보면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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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진 군사진법 ⓒ 민족교육기간 무사

▲ 원앙진 군사진법 ⓒ 민족교육기간 무사

이런 김 대표가 본격적으로 전통무예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과연 진정한 우리의 ‘전통무예’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해 옛 무예서의 고증과 연구는 잊혀지고 있는 우리의 전통무예 교본과 병장, 복식, 갑옷의 복원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그는 20여년간 전통무예 지도자로서 제자들을 양성하고, 전국을 무대로 한 전통 공연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원앙진과 궁시진 등 고대 전쟁 중에 펼쳐지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투현장의 진을 펼치면서 다양한 병장기를 이용한 이종교전과 검술, 창과 화살 쏘기, 권법은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아이들이 왜곡된 거짓으로 진실을 버리고 우리의 민족 무예를 모른 채 살아가고 그로써 점점 전통무예의 맥이 흐려지는 것이 늘 아쉬워요. 무예도보통지를 복원하여 수련도 하고 시범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아직도 복원해야할 우리의 전통무예의 모습이 많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TV나 영화에서 올바른 전통무예를 고증해 본래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 좋을 텐데 그것도 어려운 점이 많다고 하네요. 앞으로 옛 병서와 무예문헌들을 연구·복원해 민족무예를 꾸준히 전승하고, 더 나가 외국으로 전파해 가는 것이 지금의 목표입니다.”

 

전통무예라 해서 어렵다는 선입견은 날려버리자. 무사 수련생들과 지도자들이 수련을 하고 있는 옛 무사들의 검도와 권법, 전통국궁 등의 수련에서 승마를 기본으로 한 마상무예, 예절교육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수련내용이 알차게 꾸며져 있으니 말이다.

 

활과 검에 정신을 집중하니 아이들의 집중력도 절로 높아지고 스트레스도 한방에 날리고 자세교정과 정신수양에도 으뜸이다.

 

민족의 혼과 무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무사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수련뿐 아니라 지역, 전국, 해외 곳곳에서 만나볼 우리의 전통무예! 바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덧붙이는 글 [문의] 다음카페 http://cafe.daum.net/musakumdo



#민족교육기관무사 #김대규 #무사 #무예도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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