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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이 미래통합당과 합의가 안된 상태에서 법제사법원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데 대해 국민의 약 절반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는 단독 선출이 강행된 다음날인 16일(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총 통화 9,777명, 응답률 5.2%)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공감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문항은 다음과 같다.
 
Q.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의원들은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등이 불참한 가운데 18개 상임위원회 중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에 대해 다음 두 의견 중 어디에 더 공감하십니까. (1~2번 로테이션)
1번. 국회법 준수, 국회 역할 수행 등을 위해 잘한 일이다
2번. 합의 관행 무시, 여당 견제 수단 박탈 등 잘못한 일이다
3번. 잘 모르겠다

조사 결과, "국회법 준수, 국회 역할 수행 등을 위해 잘한 일이다"라는 응답이 52.4%를 기록해 절반을 넘었다. "합의 관행 무시, 여당 견제 수단 박탈 등 잘못한 일이다"는 응답은 37.5%였다. 두 응답의 차이는 14.9%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p)를 벗어났다. "잘 모르겠다"는 10.1%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진영별로 평가가 갈리는 가운데 중도층이 긍정 평가 손을 들어주면서 전체 무게추가 기우는 모양새다. 이념성향별 분석에서 진보층은 '잘했다'가 69.9%인 반면 보수층은 '잘못했다'가 61.9%로 갈렸지만, 가장 숫자가 많은 중도층이 '잘했다' 54.9% - '잘못했다' 38.2%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40·50대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40대에서 '잘했다'가 68.6%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59.1%로 뒤를 이었다. 20대는 50.6%, 30대는 50.2%였다. 60대와 70세 이상은 긍·부정이 팽팽했다. 70세 이상에서 '잘모름' 응답이 37.2%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잘했다'는 평가가 70.6%를 기록해 제일 높았고, 서울, 경기·인천, 대전·세종·충청 역시 긍정 응답이 절반을 넘겼다. 부산·울산·경남은 양쪽 응답이 각각 45.4% - 47.9%로 팽팽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9.5%로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은 81.4%가 '잘했다'고 답했고,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1.5%가 '잘못했다'고 평가했다.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통령 국정평가 긍정 평가층은 이번 국회 상황에 대해 82.0%가 '잘했다'고 평가한 반면, 부정 평가층은 81.7%가 '잘못했다'고 답했다.

민주 "국민들이 힘 실어준 것... 19일 나머지 상임위도 구성할 것"
통합 "압도적 여론 아냐... 법사위 원상복귀 없는 한 추가 대화 없다"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의원들이 법제사법위원장, 기획재정위원장, 외교통일위원장, 국방위원장,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보건복지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하고 있다. ⓒ 유성호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여당의 단독 원구성 강행에 대해 여론이 부정적이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핵심적으로 법제사법원회 위원장을 어느당에서 차지하느냐를 놓고 '국회법 준수와 일하는 국회'(민주당), '여야 합의 관행과 거대 여당 견제'(미래통합당) 논리를 내세우며 대립해왔지만, 여론은 미래통합당보다는 민주당의 호소에 더 수긍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9일로 예정된 나머지 12개 상임위 구성에 부담을 덜고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이번 결과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들이 조속한 국회 원 구성에 힘을 실어주신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밤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국회가 선두에 나서 위기를 극복하라는 뜻"이라며 "21대 국회가 정말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는 민의가 반영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1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국회 원구성을 끝마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으로 협상 파트너가 없어져 난관이긴 하지만, 코로나 3차 추경 처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라며 "민주당은 지금까지 충분히 기다렸다, 19일에 나머지 상임위 구성도 처리하고 신속히 심사에 돌입해 추경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통합당은 상반된 해석을 내놨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상임위 단독 선출을 잘못했다고 한 국민이 37.5%, 잘 모르겠다고 한 국민이 10.1%라는 건 절반에 가까운 여론이 여당의 주장에 즉각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여당이 강조해온 '압도적 여론'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일하는 국회' 프레임으로 몰고 간 측면이 있다"며 "이번 사안은 원칙과 전통의 문제이고, 민주주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사위를 원점으로 돌려놓지 않는 한 무슨 대화를 하겠나"라며 "모든 의원들이 법사위는 꼭 지켜야 한다는 상황에서 그걸 지키지 못한 원내대표가 설 자리가 없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화에 나설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이 기사의 상세 그래프

민주당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공감도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의원들은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등이 불참한 가운데 18개 상임위원회 중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에 대해 다음 두 의견 중 어디에 더 공감하십니까.
① 국회법 준수, 국회 역할 수행 등을 위해 잘한 일이다
② 합의 관행 무시, 여당 견제 수단 박탈 등 잘못한 일이다
(선택지 1~2번 무작위 배열)

여론조사에 응답을 완료한 500명을 인구사회학적 층으로 나눈 결과는 아래와 같다. 각 층은 여론조사의 대표성을 부여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샘플수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사례수 30명 미만은 빗금으로 표시했다. (단위 : %)

지역별

성별

연령대별

지지정당별

국정평가별

이념성향별

이 조사는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월 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응답률 5.2%)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4.4%p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사후 가중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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