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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밝힌 대통령실 청사.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철야 비상대기한 지난해 9월 5일 모습이다.
 불 밝힌 대통령실 청사.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철야 비상대기한 지난해 9월 5일 모습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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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채 상병 사건에 대한 해병대의 수사에 외압 의혹이 불거졌고 외압의 주체가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정황 진술이 보도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피하는 모습이다(관련기사 : [단독] 박 대령이 "정말 VIP가 맞느냐" 묻자, 해병대사령관은 고개 끄덕였다 https://omn.kr/25e7i).

29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의 언론브리핑이 갑자기 취소된 배경에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혔기 때문 아니냐는 주장과 보도가 있는데 이에 대한 사실확인을 부탁드린다'는 질문을 받았다.

관계자는 "지난주에 이 문제에 답변을 드렸고, 달라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또 '그렇다면 해당 보도를 한 언론에 대해선 어떤 조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 관계자는 "조치와 관련해선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지난 24일 국가안보실이 수사 외압 주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 관계자는 "해병대 사건 관련해서 안타까운 것이, 어떻게든 이 사건에 안보실을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보인다"라면서 외압의 주체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거론되었지만 사실과 맞지 않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이 문제는 국방부에서 이미 잘 설명하고 있고 충분히 해명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질문에는 팩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공격이 더 중요하다는 의도가 보이는데 그래서야 되겠느냐"라고 질문의 의도를 문제 삼았다.

윤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 결과에 어떤 입장을 밝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지난 24일의 답변으로 갈음한 것은 언뜻 '부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엄밀히는 사실 여부 확인을 거부한 것이기도 하다. 앞선 답변은 안보실의 외압 의혹에 대한 질문에 답한 것이었지만, 이날 질문은 회의 석상에서 수사 관련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느냐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태그:#윤석열, #해병대, #수사외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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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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