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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1일 수원시 세류2동에 사는 한 홀몸어르신 집을 찾아가 좁은 방에 어질러진 물건들을 정리하고, 어르신과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일일 새빛돌보미'로 활동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1일 수원시 세류2동에 사는 한 홀몸어르신 집을 찾아가 좁은 방에 어질러진 물건들을 정리하고, 어르신과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일일 새빛돌보미'로 활동했다.
ⓒ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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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1일 수원시 세류2동에 사는 한 홀몸어르신 집을 찾아가 좁은 방에 어질러진 물건들을 정리하고, 어르신과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일일 새빛돌보미'로 활동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1일 수원시 세류2동에 사는 한 홀몸어르신 집을 찾아가 좁은 방에 어질러진 물건들을 정리하고, 어르신과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일일 새빛돌보미'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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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하시면서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하세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물음에 홀몸어르신은 깊이 팬 주름 사이로 그렁그렁 눈물부터 짓는다. 지난 21일 '수원새빛돌봄'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노란 조끼를 입은 이재준 시장이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에서 홀로 힘겹게 살아가는 한 어르신 집을 방문했다.

이재준 시장이 찾은 어르신은 여러 염증 때문에 발 형태가 변형돼 똑바로 발을 딛고 서기 어려운 장애가 있었다. 걸을 때마다 통증이 너무 심해 무더위에도 종일 집 안에서만 지낸다고 했다.

이날 '일일 새빛돌보미'로 나선 이재준 시장은 세류2동 직원들과 함께 어르신의 서너 평 좁은 방에 어질러진 물건들을 정리하며 청소했다. 벌레라도 나올까 봐 구석구석 소독도 했다. 이 시장은 어르신과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필요한 복지자원을 점검했고, 어르신은 살아온 이야기를 하다가 눈시울을 붉혔다.

"수원새빛돌봄, 따뜻한 돌봄특례시를 이끄는 마중물"

이재준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새빛돌봄'은 마을공동체 기반의 수원형 통합돌봄 서비스"라며 "'새빛돌보미'로 기꺼이 나서주신 시민들과 함께 말 못 할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1년 전 오늘 온 국민의 아픔이 된 '세 모녀', 감당 못 할 삶의 무게를 외로이 짊어진 이웃이 더는 없어야 한다"면서 "새빛돌봄은 '따뜻한 돌봄특례시'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우리 시 44개 동을 넘어 전국 지자체의 돌봄 모델로 키워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형 통합돌봄 사업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500인 원탁토론회'에서 '수원형 통합돌봄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형 통합돌봄 사업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500인 원탁토론회'에서 '수원형 통합돌봄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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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형 통합돌봄 사업'은 지난해 8월 발생한 '수원 세 모녀 사건' 등으로 촉발된 '복지 사각지대' 문제 해결을 위한 이재준 시장의 핵심 복지정책이다. 이 시장은 수원형 통합돌봄 사업이 성공할 경우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산, 돌봄 사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이재준 시장은 지난 3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수원형 통합돌봄 사업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500인 원탁토론회'를 열고, "마을 단위 수원형 통합돌봄을 도입하겠다"며 사업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소외된 이웃 발굴하는 '새빛돌보미' 출범

위기 가구를 발굴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수원 새빛돌보미'가 지난 21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열고 첫발을 내디뎠다.

새빛돌보미는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위기 가구 발굴 ▲지역 복지자원 발굴·연계 추진 ▲돌봄서비스 신청 대상 가구 긴급방문 ▲대상 가구에 지역특화 돌봄서비스 제공 등 역할을 한다. 새빛돌보미로 활동하려면 동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해 신청한 후 관련 업무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지역사회보장협의회 위원,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지역주민 등이 활동할 수 있다.

이재준 시장은 "새빛돌보미 여러분이 수원형 마을 단위 통합돌봄 시스템인 '수원새빛돌봄' 사업의 주인공이 돼 역할을 잘 수행해 달라"며 "우리의 노력에 따라 수원 새빛돌봄 사업이 우리나라 돌봄 사업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해 '새빛돌보미'들이 21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해 '새빛돌보미'들이 21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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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수원새빛돌봄' 사업을 지난달 1일부터 8개 동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수원새빛돌봄'은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는 체계를 만들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수원새빛돌봄' 4대 서비스는 ▲방문·가사 ▲동행지원 ▲심리상담 ▲일시보호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다.

소득, 재산,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준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는 동 돌봄플래너가 가정을 방문해 돌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돌봄서비스 비용으로 1인당 연 100만 돌봄포인트를 지원한다. 중위소득 75% 초과 가구는 본인 부담으로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원새빛돌봄' 서비스는 동행정복지센터 돌봄창구에서 전화·방문 신청하거나 모바일 시민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으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수원 세 모녀 사건'은 지난해 8월 21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어머니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말한다. 이들은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한 채 병원비 때문에 월세가 밀리는 등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이재준, #수원특례시, #수원새빛돌봄, #새빛돌보미, #수원세모녀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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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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