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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복동 기림문화제'에 보낸 축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복동 기림문화제'에 보낸 축전.
ⓒ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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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시민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1926~2019) 할머니의 이름을 딴 '김복동평화공원' 조성과 평화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평산마을에 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축전과 기금을 보냈다.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13일 오후 김복동 할머니의 모교인 양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김복동 기림문화제'에 문 전 대통령이 축전과 기금 100만원을 보내왔다고 14일 전했다.

기금은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평산책방 명의로 기부했다. 양산시민추진위는 "평산책방에서 지난 11일 기금을 보내 왔다"며 "김복동평화공원 조성과 평화소녀상 건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보낸 축전을 통해 "국가기념일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즈음하여 양산에서 김복동 기림문화제를 여는 데 힘을 모아주신 추진위와 시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했다.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소개하면서 문 전 대통령은 "김 할머니의 삶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사업이 할머니의 고향 양산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매우 반갑고 고마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를 기억하고 돌아보며 이곳 양산을 인권과 평화의 도시로 만들어 가고자 하는 양산시민추진위의 의지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저도 힘껏 힘을 보태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화제에서 박미해 양산시민추진위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일본군 피해자에서 인권과 평화운동가로 거듭난 삶을 사신 김복동 할머니의 정신과 실천을 배우고 이를 양산에서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시간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서형수 양산시민추진위 고문(전 국회의원)은 기념사에서 "김복동 선생님이 침묵했던 고통 속의 시간을 더 기억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 시간 눈길을 주지 못했던 우리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는가"라며 "제국주의 외국세력에 무력했던 우리의 나약함과 억울한 일본군 위안부를 외면했던 우리의 비겁함을 참회하고 속죄해야 한다"고 했다.

강성수 양산초교 교장은 "앞으로 김복동 할머니를 위한 명예졸업장 수여 등을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의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김복동 할머니가 2019년 국민들에게 전한 편지영상을 함께 본 후 이에 대한 답편지를 소개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양산여고 평화나미 동아리 권가연 학생과 친구들, 안백합 학부모, 박수연 마을학교 교사가 편지를 낭독했다.

이어 양산시민추진위 고문인 문학철 시인이 쓴 헌시를 김윤아 시낭송가가 낭송했고, 청소년밴드 '좋아서 하는 밴드'와 박정호 가수가 김복동 할머니를 기리는 노래를 불렀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에 김복동 할머니가 남긴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 나를 따라"라는 말을 적은 걸개그림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했다.

이날 기림문화제는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에 참여한 29개 단체들이 참여했고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양산 출신의 김복동 할머니의 활동을 기리고자 김복동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양산시민의 이름으로 평화비 소녀상을 세우자는 뜻을 모아 구성되었다.

추진위는 매주 수요일 오후 5~7시 사이 이마트 양산점 후문과 웅상지역에서 모금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김복동의 길' 교육·체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13일 오후 김복동 할머니의 모교인 양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김복동 기림문화제'를 열었다.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13일 오후 김복동 할머니의 모교인 양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김복동 기림문화제'를 열었다.
ⓒ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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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13일 오후 김복동 할머니의 모교인 양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김복동 기림문화제'를 열었다.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13일 오후 김복동 할머니의 모교인 양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김복동 기림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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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13일 오후 김복동 할머니의 모교인 양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김복동 기림문화제'를 열었다.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13일 오후 김복동 할머니의 모교인 양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김복동 기림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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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13일 오후 김복동 할머니의 모교인 양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김복동 기림문화제'를 열었다.
 김복동평화공원 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13일 오후 김복동 할머니의 모교인 양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김복동 기림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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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복동 할머니, #문재인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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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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