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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은 2022년 10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은 2022년 10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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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 수사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검찰이 무슨 염치로 이런 말을 하는지 뻔뻔하기 그지 없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원석 검찰총장을 향해 "염치없다"고 비판했다. 이 총장이 지난 22일 한국거래소를 찾아 "(금융시장 불공정거래를) 일벌백계로 다스려 금융시장에 발 들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였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를 회피하거나 지연시켰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 총장의 '주가조작 일벌백계' 발언을 누가 믿겠냐고 꼬집은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총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누구에게, 어느 집안에게 한 말이냐. 헛 웃음이 나온다"고 비평했다. 또 "검찰의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사건 (수사는) 진작에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선택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지연시켰던 데 반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과잉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검찰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470일이 지나도록 김건희 여사에 대해 단 한 차례의 소환 조사나 압수수색도 없이 수사를 뭉갰다"며 "그 사이 제1야당 대표 관련 압수수색은 무려 376건이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대표에 대한 무차별적 편파 수사이자, 대통령 부인에 대한 무조건적 봐주기 수사라는 말 외에는 달리 설명이 불가능하다"며 "이 총장이 이끄는 검찰은 대통령 일가를 지키는 홍위병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 총장을 향해 하루 빨리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에 나서라고도 주문했다.

그는 "정치적 중립성을 엄정히 지키고 사법 정의를 올곧게 세워야 할 검찰총장이 권력의 눈치만 보고 있다면 검찰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이 총장이 해야 할 일은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한 거래소 방문이 아니라, 주가 조작 관련 증거와 정황이 넘쳐나는 김건희 여사를 즉각 소환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그:#박찬대,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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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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