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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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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16일 전국지표조사(NBS) 3월 3주차 조사에서 다시 50% 후반대로 올랐다. 직전 조사(2.27~3.1) 당시 작년 7월 2주차 조사 이후 최저치(51%)를 기록했던 것을 무색케 할 만큼의 반전이다. 일본 정부 사죄 및 전범기업 배상 없는 강제동원 해법과 20·30대 중심의 MZ노조의 반발마저 산 정부의 '주69시간제' 개편안에 대한 후폭풍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응답률 17.4%)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윤 대통령의 긍·부정평가 여부 등을 물었다.

그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p 하락한 3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6%p 오른 57%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 등은 8%였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참고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 57%는 NBS 조사 기준, 작년 12월 3주차 이후 최고치다.

거의 모든 응답층의 부정평가가 올랐다

특성별 응답자 변화를 보면 대다수 응답층의 부정평가가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연령별로 봤을 때, 18·19세 포함 20대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변화 없는 21%였지만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6%p 오른 57%로 나타났다. 30대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p 오른 28%였지만, 부정평가 역시 8%p 오른 67%였다.

40대의 부정평가 상승폭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40대의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9%p 오른 78%,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6%p 내린 17%였다. 50대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p 내린 32%,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6%p 오른 67%였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던 60대와 70대 이상의 부정평가도 상승했다. 60대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4%p 내린 52%,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p 오른 40%였다.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변화 없는 64%였지만 부정평가는 6%p 오른 2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p▲, 49%→54%, 부정평가 37%)과 서울(1%p▲, 36%→37%, 부정평가 59%)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의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특히 부정평가의 경우엔 대구·경북과 서울에서도 직전 조사 대비 각각 1%p, 7%p씩 오르는 등 거의 다 상승했다.

인천·경기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p 내린 30%, 부정평가는 5%p 오른 60%였다. 대전·세종·충청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p 내린 38%,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6%p 오른 53%로 나타났다. 광주·전라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4%p 내린 9%,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7%p 오른 82%였다.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p 내린 43%,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p 오른 48%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 보수층과 중도층의 경우에도 비슷했다.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4%p 내린 27%,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8%p 오른 64%로 나타났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p 내린 61%,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4%p 오른 33%였다.

강제동원 해법 반대 60%... 주69시간제 반대 54%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정부의 강제동원 문제 해결방안이 발표된 지난 6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피해당사자 양금덕 할머니가 정부안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한 정부의 강제동원 문제 해결방안이 발표된 지난 6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피해당사자 양금덕 할머니가 정부안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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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대다수 응답층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상승한 점은 정부 강제동원 해법과 근로시간제 개편안 논란에 대한 비판여론의 반향으로 해석된다. 당장, 이번 조사에서 ▲정부 강제동원 해법안에 대한 찬반 여부 ▲주69시간제 개편에 대한 찬반 여부를 따로 조사한 결과에서 반대 의견이 과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먼저, "일본 기업 대신 한국 정부가 재단을 만들고 민간 기금을 모아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정부 (강제동원 해법)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안보, 경제협력 등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불가피하므로 찬성한다"는 의견은 33%, "일본 정부 및 기업의 참여와 사과가 없으므로 반대한다"는 의견이 60%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7%였다. 반대 의견이 거의 찬성 의견의 2배 가까이 집계된 셈.

특성별 응답층을 살펴보면, ▲70세 이상(찬성 57%-반대 30%) ▲국민의힘 지지층(찬성 67%-반대 24%) ▲보수층(찬성 56%-반대 38%)을 제외한 대다수 응답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크게 앞섰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 60대(찬성 49%-반대 45%)와 대구·경북(찬성 46%-반대 45%)에서도 찬반 의견은 비등한 편이었다.

"정부가 현행 주52시간으로 제한된 근로시간을 최대 69시간까지 허용하되, 그만큼 다른 주의 연장근로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의견 역시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앞섰다.

"근로시간과 휴무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찬성한다"는 응답이 40%, "노동자가 과도한 연장근로를 강요받을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응답이 54%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7%였다. 무엇보다 이는 같은 질문을 했던 NBS 1월 2주차 조사 때와 비교할 때 찬성 의견은 줄고, 반대 의견은 늘어난 결과이기도 하다. 당시에 비해 찬성 의견은 5%p 줄었고, 반대 의견은 6%p 늘었다.

20·30세대나 사무직 근로자들의 반발도 확인할 수 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찬성 58%-반대 37%)와 70대 이상(찬성 59%-반대 27%)에서만 찬성 의견이 과반 이상이었다. 20대(찬성 30%-반대 65%)와 30대(찬성 29%-반대 67%), 그리고 40대(찬성 30%-반대 68%)에서는 찬성 의견이 30% 혹은 그 아래였고, 50대에서는 찬성 40%, 반대 56%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봤을 땐, '화이트칼라(n=312)'와 '학생(n=59)'에서 반대 의견이 각각 67%, 65%로 높은 편이었다.
 
민주노총 청년 활동가들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근로시간 기록·관리 우수 사업장 노사 간담회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주 69시간제 폐기를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청년 활동가들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근로시간 기록·관리 우수 사업장 노사 간담회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주 69시간제 폐기를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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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도 34%... 20대에서 10%p 이탈

한편,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도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5%p 내린 34%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국민의힘 지지도가 직전 조사 대비 10%p 내린 17%로 급감했다. 60대(3%p▼, 56%→53%)와 70대 이상(8%p▼, 69%→61%)의 국민의힘 지지도 역시 하락했고,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국민의힘 지지도도 직전 조사 대비 7%p 내린 63%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3%p 상승한 30%로 나타났다. 이로써 양당 지지도 격차는 직전 조사 당시 12%p에서 4%p 차로 좁혀졌다. 정의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2%p 오른 5%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NBS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전국지표조사, #여론조사, #국정수행 지지율, #주69시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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