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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을 중계하는 NHK 방송 갈무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을 중계하는 NHK 방송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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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대할지 여부가 "현재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24일 우크라이나 사태 1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한일 간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작년 1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양국 현안의 조기 해결을 도모하기로 의견이 일치했다"라며 "현재 외교 당국 간 협의가 가속화하고, 노력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쌓아온 우호·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한 G7 정상회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대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초대국 및 초청기관에 대해서는 관계국과 의견을 교환하며 검토하고 있다"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고 답했다.

다만 일본이 올해 의장국으로서 이날 화상으로 개최한 G7 정상회의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대했다. 

기시다, 우크라 방문 여부에 "정해진 바 없어"

기시다 총리는 "새로운 러시아 제재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겠다"라며 "제3국의 러시아 군사 지원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근거해 그런 지원을 중단하라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을 검토 중이라는 의혹을 받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미국과의 핵 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이행 중단을 선언한 것에 강한 우려를 표하면서 "(일본 피폭 이후) 지난 77년간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은 역사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일본이 세계 유일의 피폭국으로서 핵 군축 논의를 주도하겠다"라며 "G7 히로시마 정상회의를 '핵무기 없는 세계'를 목표로 하는 기운을 북돋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안전 확보나 보안 유지 등 제반 사정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 후 G7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일본이 다른 G7 국가들에 비해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가 적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일본 만의 방식으로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동아시아일지도 모른다"라며 "세계가 역사적 전환점에 있는 만큼 일본의 독자적인 지위를 살려 외교력을 발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G7 정상들은 이날 회담을 마치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러시아는 침략을 중단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즉각적이고 완전히, 무조건적으로 철군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지원을 재확인한다"면서 "국제법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련자들에게 이번 전쟁의 책임을 묻기로 단합했다"라고 압박했다.  

태그:#기시다 후미오, #G7 정상회의, #한일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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