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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 북한 건군절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7형"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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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김성한 안보실장이 주재한 긴급 NSC 상임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또한 NSC는 "북한 내 심각한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정권이 주민의 인권과 민생을 도외시하며 대규모 열병식과 핵‧미사일 개발에만 매달리고 있음을 개탄한다"면서 "(탄도미사일 등) 도발을 통해 북한이 얻을 것은 국제사회의 혹독한 제재뿐"이라고 경고했다. 

먼저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후 5시 22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으며, 이와 관련된 내용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즉시 보고했다고 한다. 곧바로 NSC 상임위를 소집·개최했으며, 합동참모본부(합참)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NSC는 향후 대응방안으로 "미국 및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한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면서 "한미 양국은 앞으로 순차적으로 실시할 억제전략위원회(DSC) 운용연습(TTX)과 한미연합연습(Freedom Shield) 및 실기동훈련 등을 통해 대응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평화는 강력한 힘에 의해 유지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한미동맹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NSC 상임위원회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조현동 외교부 1차관, 권춘택 국가정보원 1차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된 북한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900여 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현재 세부 제원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 속도나 비행시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 방위성의 경우 북한 탄도미사일이 홋카이도 오시마섬 서쪽 해상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또 최고고도 5천700㎞, 비행거리는 900㎞로 추정하는 것으로 언론으로 통해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라고 규탄했다. 덧붙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에 대해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새해 벽두에 초대형 방사포 1발을 쏜 지 48일만이며, 올해 들어 두 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3일과 18일 두 차례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을 발사했고, 그 중에 18일 발사의 경우 '사실상 성공' 평가가 나왔었다. 18일 당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로 쏜 화성-17형은 비행거리 약 1천km, 고도 약 6100km,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된 바 있다. 그때도 고각 발사였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도 제원이 비슷해 화성-17형으로 보고 있다. 

태그:#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 긴급회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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