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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10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서 울산건설기계노조 간부 구속과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10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서 울산건설기계노조 간부 구속과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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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경찰이 민주노총 건설기계노조 조합원을 구속한 데 이어 18일 국정원이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간부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하자,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 민주노총과 건설노조가 일제히 "정권의 무능을 가리기 위한 침소봉대 언론플레이쇼"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19일 국정원의 민주노총 압수수색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민주노총 1명의 간부를 조사하기 위해 민주노총 전체를 간첩단으로 매도했다"며 "민주노총을 색깔론으로 탄압하고, 회계 운운하며 부도덕한 집단으로 내몬다고 무능한 정권의 지지율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에 등을 돌린 이유는 노동자에게 경제위기의 책임을 전가하고, 공공성을 무너뜨려 재벌의 배를 채우려 하기 때문"이라며 "수백억짜리 비행기를 동원해도 무인기 하나 잡지 못하는 한심한 국방태세와, 외교자리에서 사실관계도 틀린 주적 운운하는 대통령의 발언에 국민들은 부끄럽고 불안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정원의 공안몰이쇼로 국민들을 잠시 현혹시킬 수는 있고, 검찰과 경찰을 동원한 무력시위로 국민들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무능하고 부도덕한 정권, 폭력적인 정권에 맞서 싸워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경제적 성장을 만들어냈으며 민주노총과 노동자들은 항상 제일 앞서서 싸워왔다"고 반박했다.

이에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번 공안탄압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와 국민들의 삶을 지키는데 주저하지 않고 싸워나갈 것"이라며 "이것은 민주노총이 걸어온 길이고 가야할 길"이라고 밝혔다.

울산건설기계지부 "민주노총의 투쟁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겁주기 위한 것"

최근 노조간부들이 강요 혐의 등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노총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도 19일 성명을 내고 "'설 민심을 잡기 위해, 박근혜정권 때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에 뭔가 터트릴 것이다'란 예상은 한치도 빗나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관련기사 : 경찰, 건설노조 간부 2명 구속-수십 명 수사... 노조 "탄압 중단하라").

울산건설기계지부는 "민주노총의 정당한 투쟁을 색깔론으로 몰아서 민주노총과 국민들을 갈라놓고, 민주노총의 투쟁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겁주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필요하지 않은 경찰병력을 과하게 동원하고, 보수언론을 총동원하여 왜곡선전을 벌이는 국정원의 공안탄압 쇼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언론과 경찰을 장악하여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도 이번 국정원의 민주노총 침탈에서 똑똑히 보여주고 있는 것"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보수 언론을 통한 일방적 왜곡보도로 도덕적 흠집을 내고, 정당한 노조활동 불법화로 민주노총 투쟁에 앞장선 민주노총 건설노조 무력화는 오늘도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5곳 압수수색으로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건설노조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현장에서 배제되고, 고용을 회피하는 건설자본에 맞서 현장에 조합원 고용요구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위한 불가피하고, 정당한 투쟁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를 채용강요라고 덮어씌워 불법화한다면 건설현장에 건설노조가 자리할 곳은 없다"며 "이들이 노리는 것은 자본에게 노조 없는, 할말하는 노동자가 없는 건설현장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그:#울산건설기계노조, #울산노동계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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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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