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윤석열 대통령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3.1.1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윤석열 대통령의 2022년 마지막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40%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12월 5주차 조사결과다. 40%대 지지율은 유지했지만 3주 만에 하락세를 보인 결과이기도 하다. 앞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6월 이후 30%대를 기록하다가 12월 3주차 조사(41.1%) 때 40%대를 회복한 바 있다.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해 12월 26~30일 전국 만 18세 2511명(응답률 3.7%)에게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여부 등을 물었다.

그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1.2%p 낮아진 40.0%(매우 잘함 26.6%, 잘하는 편 13.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0.6%p 높아진 57.2%(매우 잘못함 49.7%, 잘못하는 편 7.5%)였다. '잘 모름'은 전주 대비 0.6%p 오른 2.8%로 집계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권역별 응답을 보면,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 낙폭이 컸다.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8%p 하락한 43.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7.5%p 오른 55.5%였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1.0%p 내린 51.3%(부정평가 44.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봤을 때 가장 큰 긍정평가 낙폭을 보인 연령대는 40대였다. 4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0%p 내린 27.7%(부정평가 70.6%)였다. 그 뒤는 18·19세 포함 20대(2.2%p▼, 32.2%→30.0%, 부정평가 65.9%), 50대(1.9%p▼, 39.4%→37.5%, 부정평가 60.2%) 순이었다. 3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2%p 오른 35.7%(부정평가 61.8%)였다.

이념성향별 보수층과 중도층의 긍정평가 동시하락도 눈에 띈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9%p 내린 66.3%(31.6%)였다.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대비 1.3%p 내린 38.8%(부정평가 59.0%)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 때 긍정평가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일간 지표 흐름을 봤을 때, 북 무인기 부실대응 등 대북 안보 이슈에 따른 하락 가능성이 커 보인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일간 지표는 지난 12월 23일 40.8%(부정평가 57.2%)로 마감한 후 27일 41.4%(0.6%p▲, 부정평가 55.8%)을 기록했다. 하지만 28일엔 전일 대비 0.4%p 내린 41.0%(부정평가 56.4%), 29일엔 전일 대비 2.8%p 내린 38.2%(부정평가 58.6%)를 기록했다. 30일엔 전일 대비 0.1%p 오른 38.3%(부정평가 58.8%)였다.

윤 대통령이 지난 12월 26일 발생한 '북 무인기 부실대응' 등 대북 안보 이슈와 관련해 "북한의 어떤 도발도 확실히 응징", "평화를 위해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 등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낸 시점과 국정수행 긍정평가 일간 지표 하락 시점이 겹치는 셈이다.

국민의힘 지지도도 동반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1.8%p 내린 39.2%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2.6%p 오른 45.5%를 기록해 양당 간 격차는 3주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다시 벌어졌다. 정의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0.8%p 오른 3.8%,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전주 대비 1.1%p 내린 9.9%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