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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구워낸 소금빵입니다. 굽기 전 겉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린 뒤 달걀 노른자를 풀어서 붓질을 하고 소금을 뿌렸습니다.
 막 구워낸 소금빵입니다. 굽기 전 겉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린 뒤 달걀 노른자를 풀어서 붓질을 하고 소금을 뿌렸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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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나 일본에서나 소금빵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소금빵은 말 그대로 소금을 넣어서 만든 빵입니다. 소금뿐만 아니라 빵을 만드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이스트나 스킴밀크, 버터 등을 넣어서 만듭니다.

빵은 길을 만들고, 밥은 마을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래 전 화학 비료나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지을 때 이야기입니다. 서양 사람들이 주로 먹는 빵 재료로 밀은 해를 이어서 재배하는 연작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늘 새로운 땅을 찾아서 이동하면서 밀농사를 지었습니다. 그 결과 서양 사람들은 지금도 길을 따라서 지번을 붙이고, 주소를 정합니다.

벼농사는 연작은 가능하지만 볍씨를 뿌리고, 모내기를 하고, 수확을 하는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기간이 지나면 수확이 줄거나 제대로 수확을 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공동 작업으로 모내기나 수확을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농사뿐만 아니라 이웃 집 농사에도 서로 관여하면서 연대와 배려를 바탕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길이 아니고 땅 면적을 중심으로 번호를 붙여왔습니다.

요즘 일본에서는 끼니로 빵을 먹는 사람이 밥을 먹는 사람보다 많습니다. 해마다 쌀 소비는 줄어드는데 빵을 소비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빵은 만들어서 먹는 사람보다 사서 먹은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빵을 먹는 사람이 해마다 늘어나는 이유는 먹기 쉽고 간편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밥은 된장국이나 반찬이 필요하지만 빵은 잼이나 치즈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강력분 밀가루 500그램, 이스트6그램, 소금, 10그램, 설탕 10그램, 스킴밀크 26그램, 물 300그램을 넣고 반죽을 만듭니다. 설탕이나 소금 양은 취향에 따라서 조정해도 좋습니다. 이스트는 섭씨 30도 정도 물에 녹여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반죽을 만든 뒤 버터 50그램을 녹여서 반죽에 넣고 다시 반죽을 만듭니다.
 강력분 밀가루 500그램, 이스트6그램, 소금, 10그램, 설탕 10그램, 스킴밀크 26그램, 물 300그램을 넣고 반죽을 만듭니다. 설탕이나 소금 양은 취향에 따라서 조정해도 좋습니다. 이스트는 섭씨 30도 정도 물에 녹여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반죽을 만든 뒤 버터 50그램을 녹여서 반죽에 넣고 다시 반죽을 만듭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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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반죽이 완성되면 섭씨 35도 정도에서 90분 동안 발효를 시킵니다. 처음 반죽보다 3배 정도 불어나면 발효가 잘 된 것입니다.
 1차 반죽이 완성되면 섭씨 35도 정도에서 90분 동안 발효를 시킵니다. 처음 반죽보다 3배 정도 불어나면 발효가 잘 된 것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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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발표가 끝난 반죽을 다시 치대서 공기를 뺀 다음 대략 16 조각으로 나누어서 덩어리를 만듭니다. 그리고 섭씨 35도에서 10분동안 발효를 시킵니다. 그리고 다시 공기를 빼고 길게 늘어뜨려 3~5그램 정도로 자른 버터를 안에 넣고 감아서 모양을 만듭니다. 그리고 다시 섭씨 35도에서 60분동안 발효를 시킵니다.
 1차 발표가 끝난 반죽을 다시 치대서 공기를 뺀 다음 대략 16 조각으로 나누어서 덩어리를 만듭니다. 그리고 섭씨 35도에서 10분동안 발효를 시킵니다. 그리고 다시 공기를 빼고 길게 늘어뜨려 3~5그램 정도로 자른 버터를 안에 넣고 감아서 모양을 만듭니다. 그리고 다시 섭씨 35도에서 60분동안 발효를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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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가 끝나면 겉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린 뒤 달걀 노른자를 풀어서 붓으로 겉에 바르고 소금을 뿌립니다. 오븐에 넣고 섭씨 200도에서 예열을 한 뒤 13분 동안 굽습니다.
 발효가 끝나면 겉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린 뒤 달걀 노른자를 풀어서 붓으로 겉에 바르고 소금을 뿌립니다. 오븐에 넣고 섭씨 200도에서 예열을 한 뒤 13분 동안 굽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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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빵을 만들때 버터를 비교적 많이 넣습니다. 밀가루 반죽에 버터를 넣고, 성형을 할 때 한 가운데 버터 덩이를 넣고 반죽으로 감싸서 만듭니다. 버터는 액체 우유를 가공하여 고체 덩어리로 만들었습니다. 언제든지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유를 가공하여 고체 덩어리로 만드는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이 생깁니다. 이 트랜스 지방이 몸에 그다지 좋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트랜스지방이 없는 버터도 있지만 비교적 값이 비쌉니다.

인간 세상이 그렇듯이 모두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불만과 만족 사이를 오고가면서 사는 것이 세상살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금빵 역시 완전 식품은 아니지만 취향에 따라서 재료와 도구만 있으면 손쉽게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소금빵, #빵, #트랜스 지방, #반죽, #염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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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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