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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군 폭격기의 일본 오키나와 주변 출현을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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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적 기지를 선제 공격하는 '반격 능력' 보유를 선언하자 중국이 연일 일본 주변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19일 오후 중국군 H-6 폭격기 2대가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를 지나 동중국해와 태평양 사이를 왕복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군 폭격기는 동중국해에서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를 지나 태평양으로 날아간 뒤 오키나와현 서남쪽 오키다이토섬 동남쪽 태평양 상공에서 방향을 바꿔서 왔던 항로로 되돌아갔다. 

중국 해군 측량선, 일본 영해 들어오기도

방위성은 "항공 자위대는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켜 대응함에 따라 중국군 폭격기의 일본 영공 침범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 나타난 중국 폭격기는 지난 16일부터 오키나와 남쪽 태평양에서 훈련하고 있는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과 합동 훈련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포함해 경계와 분석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랴오닝함과 미사일 구축함 3척, 프리깃함 1척, 고속 전투 지원함 1척 등 6척으로 구성된 중국 항모 전단은 일본이 반격 능력 보유를 선언한 16일에 맞춰 오키나와 인근으로 이동해 훈련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날 오전에는 중국 해군 측량선 1척이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인근 일본 영해를 약 3시간 40분간 항해한 뒤 돌아가기도 했다. 

일본 NHK 방송은 중국 해군 측량선이 일본 영해 내에 들어온 것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라고 전했다. 

일 관방 "중국, 일본서 군사 활동 확대... 외교 경로로 항의"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중국의 무력 시위에) 해상 자위대의 감시와 항공 자위대의 전투기 긴급 발진 등으로 대응했다"라며 "중국군의 전반전인 활동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들어 중국이 일본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갈수록 확대하고 활발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보다 먼 해상에서의 작전수행 능력 향상을 의도하는 것으로 보고 경계, 감시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주변국의 미사일 위협을 명분으로 내세워 반격 능력 보유를 포함한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결정했다.

특히 국가안전보장전략에서 중국을 가장 먼저 거론하며 "일본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군사 활동을 확대·활발하게 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없었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은 "일본이 중국의 위협을 과장해 자신들의 군비 확장 핑계를 찾으려는 시도는 성공할 수 없다"라며 "사실을 외면하고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