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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중경상을 가져온 한국카본 밀양공장 폭발사고 현장 (사진: 경남소방본부 제공)
 6명의 중경상을 가져온 한국카본 밀양공장 폭발사고 현장 (사진: 경남소방본부 제공)
ⓒ 경남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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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화섬식품노조가 6명의 중경상을 발생시킨 한국카본 폭발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5일 오전 10시경 한국카본 밀양공장에서 4명이 전신 2도 화상으로 중상을 입고, 2명이 부분 1도 화상을 당하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고온·고압에 작동하는 기계를 냉각 후 열어야 하는데, 사고 당시 냉각팬 고장으로 수동 강제 개방하던 중 압력 차이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관련 기사: 한국카본 폭발, 6명 중경상... "2010년부터 8건 재해" http://omn.kr/2201z).

화섬식품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는 16일 성명을 내고 "시스템적 원인을 밝히고, 노동부는 안전보건진단과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한국카본지회는 철저한 원인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사측에 임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요청하고 노사공동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노조는 "현장의 위험과 사고 발생 경위 및 원인을 가장 잘 아는 것은 현장 노동자"라며 노사 공동조사를 통해 ▲기계 작동이 정지된 이유가 무엇인지 ▲기계 노후화 문제는 아닌지 ▲해당 공정의 작업절차 매뉴얼이 있는지 ▲평상시 공정 안전관리 교육은 진행되었는지 ▲사고 당시 정상적인 대응조치가 이루어졌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국카본은 2010년부터 화재, 폭발, 끼임 등으로 인해 노동자가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다수 발생한 사업장이다. 노조는 "(이 곳은) 정부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위험한 사업장'"이라며 "노동부는 한국카본에 대한 안전보건진단 명령과 전체 공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조속히 실시하여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 요구했다.

노조는 "우리나라는 사고가 나면 작업자 부주의라는 사람의 실수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이보다 더 근본적인 시스템적인 원인을 밝히는 데는 소홀해 왔다"며 "때문에 같은 유형의 반복된 사고가 계속되어온 것"이라 주장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화섬식품노조 부산경남지부가 16일 오전 10시 고용노동부 양산지청 앞에서 ‘한국 카본 폭발 중대 재해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화섬식품노조 부산경남지부가 16일 오전 10시 고용노동부 양산지청 앞에서 ‘한국 카본 폭발 중대 재해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화섬식품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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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화섬식품노조 부산경남지부는 16일 오전 '한국 카본 폭발 중대 재해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두 단체는 공동조사를 통해 "한국 카본의 기업 안전문화를 포함하여 관행적으로 이루어졌던 위험성 평가와 형식적 안전점검, 잠금장치 무효화 등을 철저히 조사하여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 밝혔다.

두 단체는 또 "(폭발사고가 발생한 건물이) 창고형 건축물로 되어 있어 법률을 위반했을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발 위험이 있는 장소에 대해서 구분도를 작성하고 관리하도록 되어 있는 현행법이 미비하지는 않는지 검토해야 한다"며 "이번 폭발사고처럼 압력 폭발 가능성이 있는 장소는 빠져 있어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두 단체는 양산지청 면담을 진행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노동과세계>에도 게재됩니다.


태그:#한국카본, #폭발사고, #고용노동부, #양산지청, #화섬식품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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