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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늦은 오후 경남이주민센터에서 열린 후원의 밤 행사.
 12월 11일 늦은 오후 경남이주민센터에서 열린 후원의 밤 행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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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외국인주민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경남에서는 15년 전에 비해 이주민이 4배 이상 증가해 현재 12만명이 살고 있다. 이주민은 우리 사회 내부에서 주민으로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개방, 관용, 다양성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가 11일 늦은 오후 창원 소재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강당에서 열린 "후원의 밤"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1998년에 창립해 올해로 25년째를 맞은 경남이주민센터는 해마다 이맘때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후원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코로아19로 인해 이태동안 비대면으로 열리다가 3년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 것이다.

이 대표는 "이주민들이 이방인에서 우리의 평범한 이웃으로 정착하기까지, 이주민 인권 신장과 순조로운 다문화사회의 전환을 위해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윤순욱 경남이주민센터 실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선종갑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축사를 통해 "그동안 갖은 위기와 도전을 새로운 기회와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가며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주민 지원 활동의 한 길로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다문화축제인 '맘프' 추진위원장인 강재현 변호사는 축사를 통해 "'축사'라기보다 '감탄사'를 하고 싶다"며 "아메리카 인디언 잠언에 보면, 말을 타고 열심히 달리다가 잠시 멈춰 선다고 한다. 자기 영혼이 따라 오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자기 영혼과 함께 일행을 기다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주민센터가 그런 역할을 한다. 이주민들을 우리 이웃으로 함께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며 "그런 정체성을 실천하는 이주민센터이기에 감탄한다"고 덧붙였다.

또 강 변호사는 "코로나19 때 '대면'의 반대말은 '비대면'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소통한다는 말은 같다. 대면의 반대는 '외면'이다. '저버림'이나 '내팽개침'이다"며 "이주민센터가 우리 이웃을 외면하지 말고 소통하며 함께 해오고 있기에 감탄한다"고 했다.

경남이주민센터는 올해 9개 나라 출신의 실무자들이 상담사업을 벌였고, 14개 나라 교민회가 참여한 다문화축제 '맘프'를 열었으며, 노동‧의료 등 각종 상담과 한국어 교육, 복지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경남이주민센터는 정영식 범한휴얼셀 대표이사, 지재동 경남MBC 제작센터장, 정은희 경남MBC 편성팀장, 문상태 문한의원장, 김산 창원민예총 회장, 김다솜 경남도민일보 기자, 유경이 한국어학교 교사, 한경숙 자원활동가한테 감사패를 수여했다.

또 경남이주민연대 소속 네팔,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캄보디아,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교민회 대표들한테 감사패가 전달되었다.

경원문화재단은 박명주 학생(창신대 중국비즈니스 1년)한테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어 경남다문화소년소녀합창단 '모두'가 특별공연했다.
 
12월 11일 늦은 오후 경남이주민센터에서 열린 후원의 밤 행사.
 12월 11일 늦은 오후 경남이주민센터에서 열린 후원의 밤 행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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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경남이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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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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