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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장 이재준의 막걸리 토크’가 18일 오후 수원시 남수동 막걸리카페 ‘정월’에서 한선지 수원시 주무관의 사회로 문상철 희망둥지협동조합 대표, 장예원 삼미제빵소 운영 일공일오컴퍼니 대표, 김혜성 수원시 문화관광 청년홍보모델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재준 시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참석자들이 이야기 시작에 앞서 막걸리로 건배를 하고 있다.
 ‘수원특례시장 이재준의 막걸리 토크’가 18일 오후 수원시 남수동 막걸리카페 ‘정월’에서 한선지 수원시 주무관의 사회로 문상철 희망둥지협동조합 대표, 장예원 삼미제빵소 운영 일공일오컴퍼니 대표, 김혜성 수원시 문화관광 청년홍보모델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재준 시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참석자들이 이야기 시작에 앞서 막걸리로 건배를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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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푸근한 옆집 아저씨처럼 막걸리 한잔하면서 시민과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이재준 시장은 18일 오후 수원시 남수동 한 막걸리 카페에서 열린 '이재준의 막걸리 수다'에서 사회적기업 대표, 청년창업가, 취업준비생 등 수원 시민과 시의 미래 가치 등을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재준의 막걸리 수다'는 오마이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 시장은 이날 "제 정치적 목표와 철학은 시민이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학자로, 또 수원시 부시장으로 일하면서 그런 제도를 만들어왔다. 10년을 지켜보니까 제가 만든 것이라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직접 민주주의를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모바일 기반 직접민주주의 플랫폼 '누구나 시장'을 만들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주요 사안은 투표를 해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제 정치적 목표와 철학은 시민이 도시를 만드는 것" - 이재준 수원시장.
 "제 정치적 목표와 철학은 시민이 도시를 만드는 것" - 이재준 수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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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재준 시장은 지난 5일 취임 100일 맞아 '민선 8기 비전'을 발표한 자리에서도 "시민이 시정의 주체로 당당히 나설 수 있도록 행정 운용방식을 혁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시장은 "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이웃으로 지낸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하고, 언제든 함께 막걸릿잔을 기울일 수 있는 편안한" 시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준의 막걸리 수다' 오마이TV 유튜브 생중계 보러 가기]
 
수원의 특별한 손님들과 '막걸리 수다'... "서로에게 멘토, 멘티가 되자"
 
이재준 시장은 이날 "막걸리를 마시면서 수다 좀 떨려고 한다"면서 '특별한 손님'들을 초청했다.
 
비영리공동체에서 시작해 5년 만에 30명의 직원을 둔 도시재생 사회적기업을 꾸려가고 있는 소셜벤처 사업가 문상철(42) 희망둥지협동조합 대표, 수원 근대문화거리 상권의 공유, 상생, 저변 확대를 위한 로컬 베이커리 '삼미제빵소'를 운영하는 장예원(38) ㈜일공일오컴퍼니 대표, 수원시 문화관광 청년 홍보모델 출신으로 아이디어톤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취업준비생 김혜성(23)씨가 그 주인공이다. 
 
‘수원특례시장 이재준의 막걸리 토크’에 참석한 문상철 희망둥지협동조합 대표, 장예원 삼미제빵소 운영 일공일오컴퍼니 대표, 김혜성 수원시 문화관광 청년홍보모델.
 ‘수원특례시장 이재준의 막걸리 토크’에 참석한 문상철 희망둥지협동조합 대표, 장예원 삼미제빵소 운영 일공일오컴퍼니 대표, 김혜성 수원시 문화관광 청년홍보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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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석자들의 '드레스 코드'는 '초록색'이었다. 문상철 대표는 초록색 스카프를 맸고, 장예원 대표와 김혜성씨는 각각 초록색 외투와 블라우스를 입었다. 이재준 시장의 '드레스 코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시장은 발을 번쩍 들고서, 신고 있던 초록색 양말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다소 쌀쌀한 가을 날씨 탓에 따뜻하게 데운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가벼운 게임으로 흥을 돋운 뒤, 본격적인 '수다'가 시작됐다.
 
문상철 대표는 지난 2017년 이재준 시장의 강연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지역 노후 주택 고치는 일을 함께 도모해갔으면 좋겠다, 사회에 의미 있는 일도 하고 돈도 벌면서 지역에서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이 시장의 말이 울림이 있었다"면서 "지역의 좋은 선배가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줬기 때문에 제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시장은 저의 인생 멘토"라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나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공공의 이익, 지역의 이익을 추구하는 게 참 중요하다"며 "나의 이익은 한순간의 가치이고 돈을 벌면 소멸하는데, 지역과 함께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면 그 가치가 굉장히 오래 간다"고 말했다.
 
장예원 대표는 아이를 낳고 이른바 '경력 단절 여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제과제빵 기술을 배워 같은 처지의 여성들과 청년몰에 '미나리빵집'을 개업해 성공했다. 장 대표는 "경력 단절은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20~30대 결혼을 앞둔 여성들의 공통된 고민"이라며 "신혼부부, 아이들이 많은 수원시에서 경력 단절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나 협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재준 시장은 "청년, 경력 단절 여성, 퇴직한 중년들을 위한 창업 기회를 넓히기 위해 (창업 지원 제도인) '수원 엔젤 펀드'를 만들려고 한다"며 장예원 대표에게 자문위원을 요청했다. 이에 장 대표도 "창업하면서 주변의 모든 사람이 도와주는 느낌을 받았다"며 "기회가 된다면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멘토가 되어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김혜성씨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홍보하는 일에 흥미를 갖게 되어서 방송 쪽으로 진로를 희망하고 있지만, 스펙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재준 시장은 "찾아보면 길은 많지만, 그 길을 찾기 위해서는 용기와 자기희생이 필요하다, 아직 젊으니 조급해하지 말고, 꿈과 희망을 품고 노력하면 좋겠다"고 조언한 뒤, "내가 멘토가 되어 드리겠다"고 격려했다. 본인도 대학교수, 행정가, 정치인 등 꿈을 찾기 위해 직업을 여러 차례 바꿔왔다는 점을 설명한 이 시장은 "4번째 직업은 라디오DJ를 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경제특례시, 생활특례시, 돌봄특례시'를 위한 이재준의 꿈
 
이재준 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수원시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수원시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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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시장도 이날 본인이 만들어가고 싶은 수원시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대기업 유치를 통한 경제특례시는 세수와 일자리를 풍부하게 하고, 종사자들이 전통시장에 가서 매출을 올리면 중소상공업, 재래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면서 "대기업 유치를 위해 토지, 세제감면 등의 지원과 종사자들을 위한 복지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집수리 사업 등을 획기적으로 빠르게 진행해 주거·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재정을 마련해 천개의 '손바닥 정원'을 시민운동으로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다 사망한 '수원 세 모녀 사건'을 언급한 뒤, "통·반장, 주민자치위원 등에게 권한과 재정을 드려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을 모니터링하고 처방도 직접 할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형 통합복지 정책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선지 경기도 언론담당관 주무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이재준의 막걸리 수다'는 도시재생, 경력 단절 여성 창업 지원, 청년 일자리 등 다양한 주제로 진지한 논의가 이어졌지만, 여러 차례 막걸릿잔이 오가고 게임이 어우러지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수원특례시장 이재준의 막걸리 토크’가 18일 오후 수원시 남수동 막걸리카페 ‘정월’에서 한선지 수원시 주무관의 사회로 문상철 희망둥지협동조합 대표, 장예원 삼미제빵소 운영 일공일오컴퍼니 대표, 김혜성 수원시 문화관광 청년홍보모델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수원특례시장 이재준의 막걸리 토크’가 18일 오후 수원시 남수동 막걸리카페 ‘정월’에서 한선지 수원시 주무관의 사회로 문상철 희망둥지협동조합 대표, 장예원 삼미제빵소 운영 일공일오컴퍼니 대표, 김혜성 수원시 문화관광 청년홍보모델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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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수원 행궁동에서 운영 중인 딱따구리책방을 거점 삼아 재즈, 포크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하는 로컬 뮤지션 '남수'와 기타리스트 '정규'의 미니 공연으로 낭만적인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재준 시장도 참석자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호탕하게 웃는 등 평소 사무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시종일관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행사 후반 '반말모드'로 소감을 말하는 순서에서 20대 김혜성씨가 50대인 이 시장을 향해 "재준아, 오늘 너를 만나게 될지 몰랐는데,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고민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우리의 멘토가 되어 줘"라고 하자, 이 시장이 웃으며 "확 올라오네"라고 말해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이재준의 막걸리 수다'는 "서로에게 멘토, 멘티가 되어 주자"는 다짐과 함께 "수원의 주인공은 나야, 나!"라는 건배사로 마무리됐다.
 
이 시장은 행사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 "방송이 끝나고도 한참을 이야기했네요.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시장은 "서로의 멘토·멘티가 되어 각자의 삶과 생각들을 이야기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며 "앞으로 더 많은 분의 마음을 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태그:#이재준, #수원특례시, #이재준의막걸리수다, #취업스펙, #여성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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