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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서 운영중인 '용인 앱 택시'
 용인에서 운영중인 '용인 앱 택시'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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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기흥역에서 서울 신논현역을 오가는 배윤정씨는 최근 집에서 나가는 시간은 20분가량 앞당겼다. 최근 버스 입석 금지 조치로 최소 1~2회 이상 버스를 그대로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시민 안전이라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불편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답답한 심정이다.

택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기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 '경기도 지역 간 택시요금 및 할증요금체계의 합리성에 관한 연구'를 보면 용인시에는 2021년 12월 기준으로 법인택시는 총 4개 업체에 면허대수는 337대, 개인택시는 1584대다.

인구 대비로 따지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택시 1대당 569명을 대상으로 운행된다. 수원시 259명, 고양시 384명 성남시 263명이다. 택시 한 대당 손님은 많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택시 이용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용자 불편이 이어진다. 풍덕천에서 택시를 자주 이용한다는 이보배씨는 "용인택시앱을 이용해도 택시를 잡기 쉽지 않다. 주말이나 야간이면 더 심해진다"라며 "버스 운행 시간을 기다리면 볼일을 제대로 못 본다. 택시마저 제때 이용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 목소리가 이어진다. 상현역에서 기흥역을 오가는 택시를 이용하다 낭패를 봤다는 한 시민은 "용인시 택시 증차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용인시 택시업체에 대해서도 관할 구청에 묻고 싶은 게 많다"라며 택시 정책에 대한 답변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로 출퇴근 한다고 밝힌 또 다른 시민도 "출근길에 30분 간 30명 시민이 버스정류장에서 입석금지 버스를 보내면서 계속 서있다"라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용인 시민이 많을 텐데 대중버스를 반드시 현실적으로 늘려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심야 대중교통 이용을 둔 불만은 더 심하다. 그나마 5일 국토교통부발 심야 택시는 완화 대책이 나왔지만 용인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이용자 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공통적으로 나온다.

기흥역에서 만난 택시업계 종사자 유아무개씨는 "회사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데 수익은 줄어 근무자도 많이 줄었다. 적절한 수익이 담보되지 않은 이상 근무자 확대에 이어 차량 증가로 인한 이용자가 편하게 이용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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