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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논문 의혹을 다룬 MBC PD수첩 방송 예고편 장면.
 김건희 여사 논문 의혹을 다룬 MBC PD수첩 방송 예고편 장면.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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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비슷한 외모의 대역 배우를 쓴 장면에서 '재연' 표기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된 MBC 'PD수첩'에 12일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아예 "MBC는 문을 닫으라"고도 촉구했다.

MBC 'PD수첩'은 지난 11일 '논문저자 김건희' 편의 프롤로그 등 일부 장면에서 '재연'이나 '대역'이라는 단어 표기 없이, 김 여사 외모와 비슷한 대역 배우의 재연 연기 장면을 방영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시청자로 하여금 김 여사가 실제로 MBC 'PD수첩'에 출연했거나, 과거 김 여사의 실제 영상인 것으로 오인하도록 만들었다고 MBC를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프로그램 영상을 다시 보기가 가능한 사이트에서 모두 내리고, '재연' 표기 후 다시 올렸다"며 "정확한 제작 경위 파악 후 합당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 부적절한 화면 처리로 시청자들께 혼란을 끼쳐 사과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관련 기사: '무더기 표절' 김건희 박사논문, "너무 쉽게 한 번에 통과" http://omn.kr/214ci ).

윤상현 "프로그램 폐지가 '합당한 추가 조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토론회 - 동의없는 녹음, 이대로 좋은가?'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토론회 - 동의없는 녹음, 이대로 좋은가?"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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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MBC의 사과에도 프로그램을 제작한 'PD수첩' 폐지를 주장했다. 그는 12일 페이스북에서 'MBC PD수첩 김건희 여사 관련 화면조작, 프로그램 폐지해야' 제목의 글을 올려 "PD수첩이 김 여사 관련 방송에서 유사한 외모의 대역을 사용해놓고도 별도로 고지하지 않아, 마치 김 여사의 실제 영상인 것처럼 오인하게 했다"며 "대역 여성은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을 배경으로 등장했으며, 화면에는 '의혹', '표절' 등의 글자가 덧입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9조(재연·연출)는 재연 방송의 경우 재연한 화면임을 자막으로 충분히 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MBC는 이러한 규정을 위반하고 방송을 하고, 심지어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명백한 화면조작 방송"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MBC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긴 했지만, 김 여사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다. 윤 의원은 "이 사실이 문제가 되어 보도되자, MBC는 뒤늦게 위반사실을 인정하고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큰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며 "MBC는 자막조작에 이어 화면조작까지 상습적으로 자행하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중립성을 완전히 내팽개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MBC는 자막조작에 이어 화면조작까지 상습적으로 자행하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중립성을 완전히 내팽개쳤다"며 "이는 언론의 자유가 아니라 방종일 뿐"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MBC가 이번 사건에 대해 합당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 과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방송 당시 대역 재연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이재명 지사가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한 적이 있다"며 "이보다 더욱 심한 MBC의 상습성과 편파성을 고려할 때, 프로그램 폐지가 '합당한 추가 조치' 아닐까"라고 MBC 'PD수첩' 폐지를 강조하며 압박했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전파낭비, 공영방송 문 닫으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MBC의 공영방송 간판을 내려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어제 MBC PD수첩의 김 여사 관련 방송은 막가자 프로였다. MBC는 이제 '공영방송' 간판을 내려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방송은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가 결론을 지은 사안을 다시 끄집어내 또 논란을 만들어보고자 한 낡은 레코더식 재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검증단'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단체들이 주축이고, 장시간 인터뷰한 우 모 교수는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대표직을 역임한 인사이기까지 했다"며 "논문 표절 문제로 부족해서 교열에, 가짜뉴스인 논문 심사교수 도장까지 이야기하며 어떻게든 문제를 만들어 보려 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균형 보도 원칙'이 내팽개쳐진 방송이었다"며 "또한 방송의 기본인 김 여사 대역 고지도 하지 않고 시청자들을 오인하게 했다. 기본 중의 기본인 시사보도 프로그램 준칙조차 저버렸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자막조작 방송이 문제 되자, 보복성 방송을 편성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하면서 "내 편끼리 내 시각으로, 개인방송처럼 만든 편파방송의 전형이다. 전파낭비다. 국민들이 이제 공영방송 문 닫으라고 명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그:#윤상현, #MBC, #김건희, #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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