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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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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진상규명단)을 발족하고,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대통령실 국정조사를 수용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지난달 17일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관저 업체 선정 과정 특혜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진상규명단은 기재위, 국방위, 운영위 등 대통령실 의혹 검증 관련 상임위에 소속된 의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대통령 관저 수주 특혜 의혹 ▲대통령실 이전 과정과 비용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민간인 나토 순방 동행 ▲대통령 취임식 명단 논란 등에 대해 다가오는 10월 국정감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진상규명단 첫 회의에서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민생경제의 주름은 깊어지는데, 윤석열 정권은 대책은 고사하고 온갖 대통령실 의혹으로 절망만 안겨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적 요구에 따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지만,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거부해왔다"라며 "국민의힘도 잘못된 충정으로 대통령 내외 지키기에 급급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정조사에 협조해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진상규명단장을 맡은 한병도 의원은 대통령실 이전 계획을 '날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의원은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496억 원이면 된다고 호언장담했던 윤석열 대통령 주장은 거짓말이었다"라며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된 각 부처의 예산을 전용하며 집무실 이전에 추가 예산을 사용한 정황이 밝혀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관저 공사도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콘텐츠를 후원하던 업체를 수의계약으로 선정함으로써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얼마나 많은 국민 세금이 이런 식으로 허투로 쓰일지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한 의원은 앞으로 대통령실 관련 의혹에 대해선 국민의 제보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 관련 의혹에 있어 들려주실 말씀이 있다면 무엇이든 언제든 저희 민주당에 제보해달라"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민혈세 낭비, 법치 문란 행위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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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의원은 논란이 된 '민간인 나토 순방 동행'에 대해 "민간인 수행원은 '기타 수행원'이 아니었고, 행사 전담이 아니라 '수행' 몫으로 다녀왔다. (대통령실은) 거짓 해명을 했다"라며 "요청했던 보안각서 역시 (의원실에) 제출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지금 계속되는 사고는 김건희 여사님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 '움직이면 다 사고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라며, 대통령 일정이 김건희 여사 팬클럽으로 흘러들어간 사실 등을 꼬집었다.

김영배 의원은 "민정수석실'이 없어지면서 대통령 친인척 부패를 감시하는 체계도 없어졌다"라며 "그런 점에서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고 견제와 균형의 장치를 제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야당이 제언을 했으나, (대통령은) 지금 국정운영을 일방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은 이런 문제들을 낱낱이 점검하고 밝히고, 국민들과 함께 그 대안을 마련하겠다"라며 "국정감사 진행 과정에서 문제점을 정리해서 국민께 보고하고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태그:#민주당, #대통령실, #윤석열,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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