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고용보장 합의를 불이행하는 대우조선해양을 규탄하며 단식 농성하고 있다.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고용보장 합의를 불이행하는 대우조선해양을 규탄하며 단식 농성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해고 노동자 42명의 고용승계 문제에 대해 노사가 '잠정합의'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7일 저녁,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사청지회와 사측인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협의회가 고용승계에 대해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지난 6~7월 사이 '임금인상'과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며 51일간 파업했다.

이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 2개 하청업체가 폐업했고, 조합원 42명이 해고됐다. 당시 노사 양측은 고용승계와 관련해 "최대한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그런데 고용승계가 되지 않자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형수 지회장은 8월 18일부터 국회 앞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이날로 21일째다.

또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지난 1일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노사 양측의 잠정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해고 하청노동자들이 두 차례에 걸쳐 복직 절차를 밟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잠정합의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며 "오늘 저녁에 잠정합의 소식이 알려졌고, 조합원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김형수 지회장의 단식농성과 금속노조 경남지부의 천막농성을 풀지는 잠정합의에 대한 조합원 동의 절차를 거친 뒤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잠정합의는 해고 노동자의 고용승계와 관련된 것으로,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이 거통고조선하청지회 집행부를 상대로 제기한 47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은 별개다.

금속노조는 8일 오전 국회 앞에서 "21일 단식농성 끝에 고용승계 이행 합의, 이제 470억 손배 철회와 노란봉투법 제정을 위해 투쟁하겠다"는 제목으로 입장을 발표한다.

태그:#대우조선해양, #금속노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