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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0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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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9일 새정부의 검찰 출신 편중 인사 논란과 관련해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 'MB(이명박) 사면'과 관련해서는 "이십 몇 년을 수감 생활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느냐"라고 말해 사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6분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들의 현안 질의에 이같이 대답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취임 한 달을 맞는 소감'으로 "원래 뭐 (제가) 한 달, 일년 됐다 이런 특별한 소감 없이 살아온 사람이다"라며 "시급한 현안이 많다"고 답했다. 

이어 오는 29일∼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을 결심했는지, 또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데, 확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짧게 답했다. 관련 질문으로 '한일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해법을 준비했는지'를 묻자, 윤 대통령은 "뭐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협력 차원에서 한일간 문제가 원만하게 잘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MB)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관련 질의가 나왔다. '대통령 후보 시절 MB 사면의 필요성을 말했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나'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저는 뭐 그 이십 몇 년을 수감 생활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느냐. 과거 전례에 비춰서라도"라고 긍정적으로 답해 오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날(8일) 출근길에서는 같은 질문에 "글쎄,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에 비해 한 발 더 나아간 답변이었다. 현재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건강 악화를 이유로 관할 검찰청인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원희룡 등이 검사출신이라는 건 어폐... 법률가들, 필요하면 배치해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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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아침 권선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라디오에서 현 정부의 검찰 편중 인사 지적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아마 당분간은, 다음 인사 때까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검사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라고 언급한 것과는 조금 다른 입장을 밝혔다. 

'권선동 원내대표에게 검사 출신 인사들 더 기용하지 않겠다고 했나'라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며 "무슨 권영세 장관, 원희룡 장관, 박민식 처장 같이 검사 그만둔 지 20년 다 되고 국회의원 3선·4선, 도지사까지 하신 분을 검사출신이라고 하는 것은 어폐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리고는 "과거 정권에서도 다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만한 자리에 대해서 배치를 했고, 필요하면 해야죠"라고 강한 어조로 답변했다. 그는 전날(8일) 출근길에서 '대통령의 인재풀 자체가 너무 적은 거 아니냐'는 지적에 "과거 (정부에선) 민변 출신들이 아주 도배 하지 않았었냐"고 반문하면서 비판에 정면으로 맞선 것처럼, 이날도 '소신대로 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반도체 열공'을 주문한 것에 대해 "첨단산업으로 우리 산업구조가 고도화되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 사회 체제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며 "반도체는 첨단산업 구조 체계 내에서 가장 핵심적인 분야다. 그래서 제가 모든 각료들, 국무위원들, 국무회의에 배석하는 분들에게 이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다 갖추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와 관련해서는 "지금 국토부에서 대화를 하고 있지 않나"면서 "대화로 풀 수 있는 건 풀겠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법을 위반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건 법치국가에서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윤석열, #출근길 질답, #검찰 출신 인사 편중, #MB 사면, #취임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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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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