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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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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요추 6번'이라는 엄연히 사용되고 있는 의학용어를 없는 용어로 만들어, 허위 뉴스로 허위 의혹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의 병역판정 4급의 근거가 된 '요추 5~6번 추간판 탈출증' 경북대병원 진단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재검 의사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 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이것(의혹 제기)은 그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와 저에게는 심각한 명예훼손이 되고 있다"며 "제 아들의 척추질환 진단은 경북대병원의 2번의 MRI 검사, 병무청의 CT 검사를 포함해 총 3번의 검사를 거쳤다. 그리고 서로 다른 3명의 의사가 진단한 결과다. 객관적인 근거 측면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 없이 제기되는 제 아들의 병역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제 아들로 하여금 수일 내 공신력 있는 병원에서 다시 검사받도록 하겠다. 과거 MRI 영상과 진료기록 등도 함께 가지고 갈 것"이라며 "제 아들에게 진정 척추질환이 있는지, 당시 진단이 적절했는지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진료 현장의 불편 등 우려로 인해 검사 일시나 병원을 미리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검사받고 나면, 진단서 등 결과를 공개하겠다. 그 이후에라도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 준다면 거기에서도 다시 한번 검증을 받겠다"며 "제 아들은 엄격한 절차에 따라, 어떠한 특혜도 없이 병역 판정을 받고 22개월간 성실하게 복무했다. 이번 재검사가 근거 없는 의혹을 불식하는 마침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법? 눈높이, 정서는 또 다른 문제... 구별해서 얘기해달라"

그는 현재까지의 해명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팩트에 근거하지 않고, 국민적 위법이라는 문제는 (사실에 근거해야 하는데)... 이게 자꾸 정서를 가지고 얘기하는 건지, 좀 구별해서 이야기해주면 감사하겠다"며 "(법 위반과) 눈높이 문제와 정서는 또 다른 문제 아니겠나"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병원장 재임 시절 딸·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한 것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아들은 첫 병역판정 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5년 후 재검사에서 사회복무요원(4급 보충역) 소집 대상으로 판정받았다. 재검사 때 경북대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해 특혜 의혹이 나오고 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병사용 진단서에 기록된 '요추 6번'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척추 부위(요추는 1~5번까지 있고, 그 다음으로는 천추 - 기자 주)"라며 "군 입대 여부를 판가름하는 병사용 진단서에 환부 위치를 잘못 기재한다는 것은 진단서에 대한 전문성, 객관성, 공신력을 떨어뜨리고 허위진단서임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6번 요추'는 없는데... 정호영 아들의 이상한 진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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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아들 정아무개씨의 병역용 진단서. 증상 및 병에 대한 의사의 소견은 "추간판 탈출증"(빨간색 네모)이지만 진단명은 "(주) 첩추 협착(M.48.09)로 표기돼 있다(파란색 네모).
ⓒ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관련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