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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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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북한 비핵화 자체가 남북관계 정상화로 가는 길"이라고 규정했다.

권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무기가 있고 핵 개발을 계속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정상화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후보자는 "남북 관계 정상화는 먼저 남북 대화가 이뤄지고, 그다음 큰 틀에서 비핵화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비핵화와 남북관계 정상화는 '2인 3각'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대화가 이뤄지고 남북관계가 큰 틀에서 비핵화 방향으로 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가 (북한의) 핵무기"라며 "핵 위협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진전되는 게 남북관계의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 기조는? "군사 부분, 강경할 수밖에... 통일부는 대화 노력"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서 권 후보자는 "인수위에서 논의하고 있는 부분이어서 제가 답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어떤 부분은 강경하게, 어떤 부분은 부드럽게 대화를 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군사적인 부분은 항상 강경할 수밖에 없고 외교적 부분 역시 현재 비핵화 노력이 지속되고 북한의 여러 도발이 이뤄지는 만큼 '매파'적인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거기에 비해 통일부는, 그런 압박보다는 큰 틀에서 (정부 기조와) 같이 가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 대화를 통한 진전을 노력하는 곳"이라면서 "제가 짐작하기에 당선인도 통일부가 똑같이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원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서 진전을 해나가는 것을 바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좋은 요소가 있다면 얼마든지 선택을 하고, 우리가 받아들이기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은 놓고 갈 생각"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말했다.

또 의원 시절부터 비판적 태도를 보였던 대북전단살포금지법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자유주의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며, 그런 부분을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저는 통일부의 관점인 아닌 헌법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반대했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남북대화 재개 문제에 대해선 "(재개의) 모멘텀을 만들기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일단은 대화가 시작돼야 개선의 방향이 잡힐 수 있으니, 초기에 하루빨리 그런 모멘텀을 만들어내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이날 인터뷰에 앞서 내정 소감을 밝히면서 "보수 정부 시기에 남북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전례를 들어서 하는 부정적인 얘기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부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이나 과거보수 정부 일부 사례에 있었듯이 북한에서 적극적으로 대화 시도가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반드시 그렇게 비관적으로 볼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