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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4월 1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3월 고용 현황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4월 1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3월 고용 현황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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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30여 개 나라가 유가 안정화를 위한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백악관 연설에서 "전 세계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비축유 방출을 조율해 왔다"라며 "오늘 아침 전 세계 30개 이상 국가와 비상 회의를 열어 수천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별도의 성명에서 "러시아가 에너지 안보에 끼치는 영향을 우려하며,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에 지지를 표명한다"라며 "곧 구체적인 방출 규모와 시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대응 위해 전 세계 뭉쳐"

전날(3월 31일)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이 앞으로 6개월간 매일 100만 배럴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여기에 IEA 회원국인 30개 이상 국가가 미국과 뜻을 함께하면서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핵심 동맹국들과 단결하며 수백 시간의 회의를 한 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에너지 무기화를 전 세계가 거부하기 위해 뭉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시추용 공공부지를 임대했으나 원유를 생산하지 않는 업체에 과태료를 물리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원유 생산을 하지 않고 땅만 깔고 앉은 업체들은 생산을 할지 과태료를 내야 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위기로 이익을 얻으려고 하지 말고 원유 생산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 때문에 공급이 부족해 유가가 오르고 있다"라며 "우리가 더 낮은 유가를 원한다면 당장 더 많은 원유를 공급해야 한다는 결론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세 번째 비축유 방출... 한국도 동참 
 
3월 2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3월 2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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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축유 방출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다. 지난해 11월 처음 비축유를 방출한 데 이어 지난 3월엔 IEA 회원국들과 공동으로 추가 방출했다. 한국도 두 차례 비축유 방출에 동참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 맞서 원유 공급을 줄이며 에너지 무기화를 강화하고 있다. 

IEA에 따르면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4월에도 하루 300만 배럴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러시아는 자국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비우호국들에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 대금을 내라고 요구했다.

러시아가 발표한 비우호국 명단 27개국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포함돼 있다. 

태그:#조 바이든, #러시아,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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