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반전시위 중인 아나스타샤
 반전시위 중인 아나스타샤
ⓒ 공익법센터 어필

관련사진보기


난민의 권리를 옹호하는 공익법센터 어필은 우크라이나의 현재 상황 및 전황에 대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가까운 관계 속에서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일하고 계신 두 분의 연구원을 모시고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아나스타샤는 2021년 여름에, 뇌과학을 전공한 이리나는 2019년에 한국에 왔습니다. 인터뷰는 어필 정신영 변호사의 진행으로 지난 17일 어필 사무실에서 이뤄졌습니다.
     
- 우크라이나에 마지막으로 가신 때는요?

이리나 "저는 키이우에서 왔구요. 코로나 상황 때문에 원하는 만큼 자주 갈 수는 없었지만 작년 12월에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3주 정도 머물렀어요."

아나스타샤 "저는 빈니차 지역에서 왔어요. 우크라이나에는 올해 2월에 다녀왔는데 그 이후에는 갈 수 없었습니다.

-  우크라이나의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리나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같은 큰 공업도시 중 적어도 한 곳을 점령하려고 하고 있고, 수도인 키이우를 점령하고 싶어 해요. 몇몇 사람들이 얘기하듯 그들의 초기 계획이 키이우에 침공해 우리 대통령을 사살하고 그로 인해 모두를 패닉으로 몰아넣은 후, 그 자리에 자신들이 새로운 대통령을 세우는 거였거든요."

아나스타샤 "러시아에 더 우호적인 대통령 말이에요."

- 다른 나라를 침공하고 새로운 대통령을 세우는 계획이 가능할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나요?

이리나 "사실 몇 년 전에 성공한 적이 있어요.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야누코비치였는데, 그는 러시아와 많은 연줄이 있었죠. 그가 당선될 때 정말 우크라이나 국민의 선택을 받은 건지 그 상황 자체가 러시아 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지 굉장히 말이 많았어요."

아나스타샤 "그리고 야누코비치 (당선) 몇 년 후에 우크라이나에 존엄 혁명(Revolution of Dignity, 혹은 유로마이단 혁명)이 일어나고, 야누코비치 정부가 전복되었죠."

- 유로마이단에 대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보았어요.

이리나 "저희는 그걸 직접 경험했죠. 저는 당시 18살이었어요."

아나스타샤 "저는 당시 13살이었어요. 아버지를 딱 한번 보러 갈 수 있었는데, 그때는 제법 안전한 시기였어요. 사실 청소년들은 마이단에 가는 게 금지되어 있었어요. 정말 위험했기 때문에 어른들이 아이들을 막았거든요."
     
유럽 우호적 선택을 이유로 푸틴이 복수하는 느낌
 
공익법센터 어필에서 인터뷰 중인 이리나(왼쪽), 아나스타샤.
 공익법센터 어필에서 인터뷰 중인 이리나(왼쪽), 아나스타샤.
ⓒ 공익법센터 어필

관련사진보기

 
-  최근 폴란드나 다른 유럽 국가로 향하고 있는 난민들에 대한 소식을 들으신 것이 있나요?

아나스타샤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를 떠난 사람은 300만 명이 넘는다고 해요. 주로 여성과 아동입니다. 폴란드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정말 많이 도와주었어요. 제 이복자매가 며칠 전에 우크라이나를 떠났는데, 국경을 건널 때 폴란드 측에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고 그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하더군요.

하지만 폴란드에 우크라이나 난민이 머물 수 있는 곳이 벌써 다 차버렸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적어도 몇 달 정도 머물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인들을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 몇 달 동안 전쟁이 끝나고 그들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러시아가 왜 전쟁을 시작했다고 생각하세요?

아나스타샤 "그건 굉장히 오래된 역사와 관련된 질문입니다. 우크라이나 역사 전반에 걸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에는 항상 전쟁과 분쟁이 있었어요."

- 역사라 하면 언제부터를 말씀하시는 거죠?

아나스타샤 "몇백 년이요. 거의 400~500년 정도 될지도 모르겠네요. 말하자면 러시아 제국이 있었고 우크라이나의 일부가 러시아 제국의 일부였어요.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러시아 제국에 완전히 편입되고 싶어 하지 않았죠. 그래서 러시아 제국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말 그대로 노예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이에 저항하고 왕과 같은 개념인 짜르에 대항해 혁명을 일으키려 했어요.

같은 맥락으로 1980년에 우크라이나는 소련으로부터 마침내 독립합니다. 러시아의 큰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역을 점령했어요. 그들은 많은 사람을 죽였고, 많은 시인과 예술가도 죽였습니다. 저는 러시아에 왜 이렇게 제국주의적인 이념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런 이념의 많은 부분이 명백하게 악랄한 것은 분명합니다."
     
이리나 "지금 푸틴과 관련된 상황은 특히 8년 전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합병했을 때, 존엄의 혁명이라고 불리는 유로마이단 혁명 직후였는데요. 그때 그렇게 느꼈어요. 야누코비치가 우크라이나 시위자들에게 살해당할까 두려워 우크라이나에서 도망가자마자 있었던 일이거든요.

푸틴이 우리가 민주주의적이고 유럽에 우호적인 선택을 했다는 이유로 복수를 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우리가 선택한) 다른 대통령과 함께 남기로 하니 주저 없이 그 상황을 이용했어요. 크림반도, 그리고 그 후에는 돈바스와 루한스크를 침공했습니다."

아나스타샤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침공하며 그에 대한 변명으로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어를 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려 한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그건 핑계였어요.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어에 대한 차별이 없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기사들이 많았어요."

이리나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를 둘 다 유창하게 사용하는데, 러시아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제 생각에 저희는 한 번도 (외부의) 구원이 필요한 적이 없었어요. 지난 3주간 예전의 삶이 얼마나 좋았는지, 지금까지의 모든 삶이 눈앞을 스쳐가는 것 같았습니다."

아나스타샤 "사실 제 할아버지가 러시아 분이세요. 나이가 많으셔서 이제는 돌아가셨지만요. 러시아인이지만 한 번도 차별받은 적은 없어요. 저는 우크라이나 서부와 가까운 지역에서 태어났고, 우크라이나 서쪽 지방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어만 해서 러시아인들을 차별할지 모른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러시아군에 맞서 그렇게 열심히 싸우는 이유
 
반전 시위 중인 이리나
 반전 시위 중인 이리나
ⓒ 이리나

관련사진보기


- 할아버지가 러시아인이었다는 건 러시아 국적이었다는 얘기인가요?

아나스타샤 "네, 오래전에 우크라이나에 이주하셔서 삶의 대부분을 우크라이나에서 사셨어요. 아내도 우크라이나 사람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굉장히 친절했습니다. 저희 마을의 모든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좋아했어요."

이리나 "약 30년 전, 저희가 통합된 한 국가였던 소련 시절부터 얘기해야 할 것 같아요. 그 당시에는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에서 일을 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떠나곤 했어요. 훨씬 더 쉬웠거든요. 제 새아버지도 러시아인이에요. 그는 청소년 시절에 러시아에서 이주해왔고, 가장 큰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해 있는 에네르호다르 자포리자에 살았어요.

그 지역에 러시아인들이 많았어요. 그렇다 보니 러시아의 주장 중 그곳에 살고 있는 러시아 국적자들을 보호하려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는데, 그들은 행복하게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이는 틀린 주장이었죠. 어릴 때 에네르호다르에 방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모든 것이 평화로웠어요. 모두가 러시아어로 소통했어요.

일 년 내내 겨울 날씨 속에 살기보다는 우크라이나에 사는 것을 더 좋아해 세르비아에서 우크라이나로 이주한 사람도 많았어요. 다들 괜찮았어요. 정말 괜찮았어요.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을 혐오하지 않았어요. 우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이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한 번도 러시아인들을 혐오한 적이 없어요."

- 전쟁 전에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가졌던 감정이 궁금해지네요. 그들은 푸틴의 주장에 동조하는 편일까요?

이리나 "일부는 그렇습니다.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이요. 선전에 귀를 기울이는 추세가 있는데, (이런 선전이) 올 한 해 내내 굉장히 심했거든요. 보통 젊은 세대들은 상황을 그냥 대체로 무시했죠."

- 이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저를 포함한 많은 한국인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걸 아마 보셨을 거예요. 전쟁 중에 수많은 민간인 사망자가 나오고 있고, 사람들이 푸틴을 전범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아나스타샤 "그는 전범이 맞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미국 정부는 이미 그를 전범으로 인정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가 잘못 기억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여전히 헤이그에 있는 국제재판소에서 그를 전범으로 인정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인들에게는 이미 답이 나온 문제예요."  

이리나 "전쟁 동안 그들은 수백 명의 아이들을 살해했어요. 지금은 민간인 사망자들의 수를 추산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에 의하면 현재까지 그들이 살해한 사람은 우크라이나 군인들보다는 민간인이 훨씬 많습니다. 이는 테러행위입니다. 러시아군이 사람들을 공황상태에 빠지게 하기 위해 민간인을 저격하고 사살했다는 많은 정황이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하고만 싸웠다면 이렇게 분노하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시간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생명체가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일은 그의 모든 가족원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살면서 알게 된 모든 사람 – 부모님, 형제자매, 친구들 – 이 모든 이들을 말 그대로 잃게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이 삶의 가장 큰 공포입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고 있어요. 바로 가족입니다. 저희가 러시아군에 맞서 그렇게 열심히 싸우고 있는 거예요."

아나스타샤 "또 러시아 점령군이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활동가들을 저격한 많은 사례들이 있었어요. 말하자면 그들을 아예 몰살시키는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현재 러시아 점령군의 지배 하에 있는 헤르손 지역에서 수많은 영웅들이 살해당했어요. 그들의 집으로 찾아와 집 안에서 그들을 살해했습니다. 이걸 학살이라고 불러야 할지 몰살이라고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하자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런 범죄들을 저지르는 것을 용서할 수 없어요. 저는 단지 누군가가 정치적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그렇게 멍청한 일을 저질러서 자녀들을 잃은 부모들이 어떨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어요."

스스로 지키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존재하지 않을 것
 
반전시위 중인 이리나와 아나스타샤
 반전시위 중인 이리나와 아나스타샤
ⓒ 공익법센터 어필

관련사진보기


- 한국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뉴스를 들을 때, 대통령이 국내에 끝까지 남아 러시아와 싸우겠다고 하는 이야기가 많이 회자됩니다.

이리나 "우리는 절대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자랑스러워합니다. 물론 그가 대부분의 인생에서 공적 업무 밖에 있었던 것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는 것은 알고 있어요. 그는 정치인으로서 교육받은 것도 아니고, 이 분야에 많은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죠. 그래서 그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을 때 많은 시민들은 그가 과연 국정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었는지 의문을 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는 진정한 우리나라 애국자임을 행동으로 증명했어요. 그리고 그는 자신의 생명까지 위험에 처하도록 희생하면서도 나라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가 그렇게 하는 것에 매우 자랑스러워요. 모든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고마워할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이 전쟁 발발 초기 그를 탈출시키려고 했다는 얘기도 들었었죠.

그런데 상상해보세요. 만약 그가 그렇게 했다면, 모든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무릎 꿇어야 한다는 전례를 보여준 것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도망갔다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연방의 일부가 되었을 것이죠. 그렇게 하는 대신 그는 우리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고,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만약 우리가 스스로를 지키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 최근에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고, 러시아가 후퇴하기 위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리나 "저는 누군가가 말 그대로 당신에게서 무엇인가를 훔쳐가는 상황을 생각해볼 것을 제안해봐요. 만약 당신이 물건을 그냥 준다면, 당신은 그가 만족하고 멈출 수 있을 것이라 추측해서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실제로는 그 사람은 그가 힘으로 원하는 것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만들 뿐입니다."

-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한국에서도 서로 많이 소통하는 편인가요?

아나스타샤 "맞아요. 보통 우리들은 협회도 가지고 있고 모이기도 해요. 하지만 우리는 이 전쟁이 시작하기 전에는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지는 않았어요. 지금은 정기 모임이 있습니다."

이리나 "우리는 페이스북 그룹이 있어요. '한국의 우크라이나인들' 같은 거요. 상황이 매우 심각하게 바뀌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함께 시위를 조직하고, 우리가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토의하기 위해 채팅방들을 조직했어요."
     
- 한국에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반전시위는 어떻게 준비하셨죠?

이리나 "2월 27일부터 시작하였는데, 우리는 경찰로부터 집회 시위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대사관으로 갔죠. 우리는 코로나의 제한 때문에 300명만 모일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어요."

아나스타샤 "보통 300명보다는 적을 거예요. 날자마다 다르지만. 그래도 보통 100여 명 이상은 모여요."

- 우크라이나 분들만 참여하시나요?

이리나 "아니요. 우리 친구들도 있고, 우리 연구소에서 일하는 교수들도 있죠. 그들은 우리를 돕고 시위에도 함께 하죠.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노사이드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  누가 주로 이런 시위를 조직하지요?

이리나 "다양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요. 시위를 주도적으로 조직한 한 여성은 한국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사업가들이나, 과학기술자들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어요."

- 러시아 정부에 요구하는 어떤 요구사항이나 슬로건들이 있나요?

이리나 "우리의 주된 슬로건들은 이것들입니다.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라. 우크라이나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라. 우리는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고 또 다른 국가들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희망한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러시아와 교류하는 것을 중단하라.

불행하게도, 제재야말로 우리가 여기서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어떤 소득이나 경제적 가능성을 믿고 이 전쟁을 지속하게 만드는 것을 중단시킬 유일한 무기들이에요."

- 러시아 기업과 정부와의 교역을 중단하고 제재를 가할 것을 말씀하셨잖아요? 그것 외에 한국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까요?

이리나 "물론이죠. 우선 우리들은 한국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청원을 만들었고, 더 많은 제재를 러시아에 가할 것을 청원을 통해 요청했어요. 경제적인 제재도 마찬가지로요. 물론, 우크라이나 군대에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도있어요. 정말 요즘 너무 필요한 것들이죠. 그리고 한국의 시민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모금처도 있어요."

아나스타샤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특별히 부상자나 아동들을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 목적 은행 계좌도 열었고 QR코드로 연결할 수 있어요."  

-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은요?

이리나 "저는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테러와 같은 행동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노사이드(집단학살)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 도왔으면 좋겠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세계가 말이 아닌 행동을 통해서 국제사회는 민주적인 기반을 보호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해요. 21세기에 우리는 러시아와 같은 살육적이고 테러를 가하는 국가를 용납하면 안 됩니다."

아나스타샤 "이미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는 두 번째 전쟁입니다. 1932년과 33년의 전쟁이 있었지만 슬프게도 그때는 제노사이드 범죄가 인식되진 않았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세계가 이 범죄를 알게 될 거라고 희망해요. 그리고 세계가 다시 우리나라를 부활시키고 재건하도록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도울 것을 희망해요. 우리는 재건에 많은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침략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것을 항상 몸에 걸치고 있어요. 우크라이나 국기라던지, 우크라이나를 표현하는 것은 무엇이든지요. 제 마음의 상징이고, 최소한 제가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예요."
 
인터뷰 도중 촬영한 아나스타샤의 '우크라이나 뱃지'
 인터뷰 도중 촬영한 아나스타샤의 "우크라이나 뱃지"
ⓒ 공익법센터 어필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공익법센터 어필 이일 변호사입니다.


태그:#우크라이나
댓글9

공익법센터 어필은 소송, 법률교육, 국제연대, 공익법중개, 제도연구, 입법운동 등을 통해 난민, 구금된 이주민, 무국적자, 인신매매 피해자, 다국적기업의 인권 침해 피해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공익변호사 단체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