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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유3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5일 오후 투표하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김해 장유3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5일 오후 투표하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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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을 뽑기 위한 열기가 높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오후 사전투표율이 매우 높아 관심이 높다.

사전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전투표소 곳곳마다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투표소마다 차이가 있지만, 길게는 30분 안팎까지 기다려야 하는데도 유권자의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다.

경남에서도 투표율이 높다. 경남선관위는 5일 오후 2시 40분 현재 투표율이 29.63%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전체 유권자 280만 9907명 가운데 83만 5459명이 사전투표한 것이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되고, 이때 마감하면 투표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경남의 경우, 현재 투표율은 2020년 국회의원선거(사전투표율 27.4%)와 2017년 5월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사전투표율 26.8%)보다 높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 이틀째인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경남지역 투표소에서 특이 사항이 없다"고 했다.

경남지역 사전투표소는 305곳이고 특별사전투표소는 1곳이다. 오는 9일 선거일 투표소는 949곳이다.

높은 투표 열기에 대해 각 후보 진영마다 자기 쪽으로 유리하게 판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위해 뛰고 있는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은 "국민들이 여러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나갈 유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는 것 같고, 그런 차원에서 시대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면서 특히 젊은층들이 배신감을 크게 가는 것 같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반감이 있고, 그래서 인물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느끼는 20~30대가 능력있는 경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보고 이재명 후보를 위해 투표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창원의창지역위원장도 "코로나19 확산 속에 9일에 투표하는 것보다 사전에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 유권자들이 먼저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 어느 쪽에 유리할지 모르겠지만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방역 등 경험이 있는 이재명 후보를 선택할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위해 나선 김태호 국회의원(거창함양산청합천)은 "국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본다"며 "그래도 새로운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국민들의 비율이 높고, 그래서 사전투표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재환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반영되어 사전투표율이 높고, 이는 윤석열 후보에 유리하다고 본다"고 했다.
  
창원 마산회원구 내서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5일 투표하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창원 마산회원구 내서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5일 투표하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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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파란색 고무장갑' 모두 교체

이런 가운데 경남선관위는 사전투표소에 배포되었던 '파란색 장갑'을 모두 교체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투표소 종사자들이 고무장갑을 착용했는데, 색깔이 검정, 하양, 파란색이었다.

사전투표 첫날 일부 투표소에서는 파란색 장갑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는 유권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란색이 특정 정당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사전투표 둘쨋날 오후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중앙선관위에서 지침이 있었고, 어제부터 시중에서 고무장갑을 구입해서 파란색 장갑은 모두 교체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사전투표를 마친 투표함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된다고 밝혔다. 경남선관위는 "이번 선거부터는 관내사전투표함 보관 장소 외에도 관외사전투표함 등 우편투표함 보관 장소에 CCTV가 설치되어 24시간 촬영한다"고 했다.

관내사전투표함은 투표 종료 후 정당·후보자별 투표참관인과 경찰공무원 동반 하에 구·시·군선관위로 이송하여 출입이 통제되고 CCTV로 24시간 촬영 중인 장소에 보관한다.

관외사전투표는 투표가 종료된 후 정당·후보자별 투표참관인과 경찰공무원 동반 하에 관할 우체국에 인계하며, 구·시·군선관위가 우편으로 송부된 회송용 봉투를 접수한 때에는 정당추천위원 참여 하에 CCTV가 설치된 별도의 장소에 보관 중인 우편투표함에 투입한다.

경남선관위는 "보관 장소는 선거일 개표소이송 전까지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며, 보관상황은 중앙선관위 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모니터링 한다"고 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첫날 오후 창원 반송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허성무 창원시장은 둘쨋날 오전 상남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각각 사전투표했다.

박 교육감은 "민주주의의 꽃이자 민주시민의 소중한 권리인 투표권 행사에 학생 유권자를 비롯해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까지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만큼 선관위와 협의하여 선거관리와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시민들께 서는 안심하고 투표하러 오시라"고 했다.

이상율 경상남도경찰청장은 5일 오전 창원 반송동, 사파동 사전투표소 현장을 찾아 점검하기도 했다.
 
김해 장유3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5일 오후 투표하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김해 장유3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5일 오후 투표하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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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통령선거, #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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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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