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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사진은 지난 2월 22일 고향인 부산을 찾아 유세를 하는 모습.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사진은 지난 2월 22일 고향인 부산을 찾아 유세를 하는 모습.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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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거기(국민의힘)에 비해 적을 수 있겠지만, 저를 지지하는 당원·국민들이 제 뒤에 있지 않나. 그 분들을 대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 분들의 자존심 등을 상처 입히면서까지 제 개인의 어떤 것을 얻으려고. 이런 상황에도 고개를 굽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재차 잘랐다. 대선 완주 여부를 묻는 질문엔 "(선거가) 지금 며칠 남았냐"면서 '단일화 논의는 이미 끝난 일'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울산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윤-안 단일화 여지가 남아 있냐'는 질문을 받고 "저의 단일화 제안문과 결렬 선언을 보면 제 생각이 그대로 담겨 있다"며 "저는 뒤에 의도를 갖고, 약간 다르게 표현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답했다. 특히 "(여론조사 방식의) 국민경선을 하면 제가 질 확률이 높다고 봤다. 그럼에도 많은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단일화)이라 제안을 했는데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1주일 동안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면서 단일화 제안 이후 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 일각에서 자신과 국민의당에 보인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국민의힘 쪽은) 오히려 (단일화 조건 등에 대한) 가짜소문만 퍼뜨리면서 아예 (저의) 존재를 지운다고 할까? 그건 서로 함께 정치를 하는 파트너로서의 대우가 아니라 아주 적대시하는 태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저를 지지하는 당원·국민 등 그 분들을 대변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 분들의 자존심 등을 상처 입히면서 제 개인의 어떤 것을 얻으려고 고개를 굽히는 것은 바람직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 60% 이상이 정권교체를 원하는데 개인적 감정을 내려놓고 협상에 응할 생각은 없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아니다. 국민의힘이 (단일화 협상) 그럴 생각이 없다. 분명히 말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백기를 들고 단일화를 요청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백기를 들고 (단일화를) 청하라고 그렇게 말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어떤 '국민의당 관계자'가 그랬는지 터뜨리시라"

단일화 무산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불쾌감도 그대로 드러냈다.

이 대표는 같은 날(2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철수 후보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 측 관계자에게 '안철수 대표를 (후보직에서) 접게 만들겠다'라는 등의 제안을 해온 것도 있다. 조심하셔서 발언하셔야 된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관련기사 : 이준석 "언행 조심하라" vs. 권은희 "국민께 사과하라" http://omn.kr/1xh9t).

안 후보는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누가 그랬는지 말해주면 될 것 아닌가"라면서 "(국민의힘에서) 터뜨리시죠. 그러면 되는 건데 (이 대표가) 왜 그렇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개혁 입법'을 고리 삼아 자신에게 단일화를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그런 것은 조건부로 할 일이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선거 승패와 관계 없이 180석을 가진 여당이 사명감을 갖고 그 일(정치개혁 입법)을 하셔야 되는 거다. 그게 왜 거래대상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저는 (단일화 관련) 국민의힘에서도 어떠한 구체적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태그:#안철수, #윤석열, #이준석, #단일화 무산,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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