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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2021년 10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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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대장동 논란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검찰 압수수색 직전 통화했다는 논란에 수사기관이 공무상 기밀을 누설했다며 검찰을 직격했다. 박 전 행정관은 3일 관련 내용을 토대로 대검 감찰본부에 감찰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박 전 행정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유씨와 통화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동창 지인으로부터 유씨와 통화해 줄 것을 부탁받고 '몇 차례' 통화한 사실은 있지만 "대장동의 대 자도 거론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유씨가 박 전 행정관에게 구한 자문 내용은 "언론이나 SNS 상 명예훼손에 대한 민·형사상 절차에 대한 내용"이라고 했다.

대장동 논란 이후 유씨가 거론된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에도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씨는 "사실 관계를 알고 싶은 마음에 전화를 한 번 해볼까 했지만 친하지도 않고 자문 몇번 해준 사람이 불행한 일을 가지고 사실관계를 물어보는 전화를 하는 건 도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 전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행정관은 또한 "만일 대장동 의혹 관련 손톱만큼의 관련성이라도 있다면 통화 자료를 디지털 포렌식한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 이유라도 물었을 텐데 전화 한 통 받은 사실도 없다"고 항변했다.

한편, <한국일보는> 이날 박 전 행정관과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장동 의혹 보도와 수사 착수 이후 유씨와 통화한 사실을 보도했다. 유씨가 지난해 9월 검찰 압수수색 당시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를 포렌식 분석한 결과, 해당 내역이 발견됐다는 내용이다. 최 전 수석 또한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행정관은 경찰 출신으로 일명 '정윤회-십상시 국정농단 보고서' 유출 및 명예훼손 사건으로 지난 2014년 수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