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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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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권의 '코로나 100조' 논의 제안과 현 정부의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적 쇼"라고 맹비난했다. 연금 개혁 등 민감한 사안과 관련해선 "국민적 합의 필요"라는 모호한 해법만 내놨다. 

윤 후보는 2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윤 후보의 '코로나19 피해 보상 100조원'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금 당장 논의하자 했는데 응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얼마든지 응할 용의가 당연히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가) 정책을 빙자해 물타기 할 게 아니라, 180석 정당의 공식 후보가 됐으니 행정부에 애기해 추경이든 뭐든 방안을 올려놓고 (논의에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이미 8월에 그 얘기를 다 했다. 지출 구조조정으로 50조를 조성해 알고리즘을 개발해 피해 정도에 상응하도록 분배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며 "그런데 이 정부는 코로나 방역부터 의료적 대처,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도 아무런 데이터 기반 없이 100만원씩 준다 하고, 선거용으로 써먹기만 하려 하는데 (이런) 정치 쇼에 야당이 동원될 이유가 있나. 구체적인 내용을 갖고 오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문제, 정치적 쇼로 절대 해결 안 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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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남북정상회담도 '정치 쇼'로 치부했다. 윤 후보는 관련 질문에 "이 정권 같이 정상과의 만남이나 이런 쇼를 할 게 아니고, 먼저 철학과 입장을 분명히 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북미관계에서 중간자가 아니라,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정상화로 지속 가능한 항구적 평화 체제를 만들 당사자다, 그런 인식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북 (문제는) 자주적 방식으로 해결될 수 없는 것을 국민이 다 안다. 국제관계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정치적 쇼를 통해선 해결이 절대 안 된다.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입장부터 명확히 갖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앞서 발표한 '5년간 250만호 공급' 부동산 공약과 관련해선 "지금도 그 정도는 (공급)하고 있다"는 날카로운 질문이 나왔지만, 제대로 된 반론은 없었다. 윤 후보는 "물론 현 정권이 부동산 규제를 통해 민간의 공급을 많이 억제했지만, 엄청난 수요 때문에 그런 가운데서도 연간 수십만호씩 계속 공급돼 왔다"며 "규제를 풀어 필요한 곳에, 수요에 맞는 주택을 대단위로 공급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법적 정년 연장, 연금 개혁 등 문제에 대해선 "국민적 합의"라는 원론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다만 윤 후보는 "정년이 도래한 분들도 굉장히 건강하고 일 할 역량을 가진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래서 일본을 비롯해 실제 정년이 연장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대타협" "대합의" 강조... "방치해선 안 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운데)가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운데)가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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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실질 성장률이 일반 기업의 경우 0%대라고 봐야 하는데, 일자리가 새로 나오지 않으니 결국 정년 연장이라는 건 청년 일자리와 트레이드오프(교환)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다"며 "노사 간 합의로 근무를 더 하는 것은 별론으로 하고, 법으로 정년을 연장하는 건 세대간 이해 상충이 있다. 국민 의견을 더 들어보고, 대타협을 전제로 이뤄져야 하는 문제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연금 개혁과 관련해선 "국민연금은 돈을 더 많이 걷고, 적게 나눠주는 식이 아니면 부실을 막을 길이 없다"며 "제 임기 중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공약이 될 순 있지만, (어떤) 방안을 내놓기는 어느 정당이든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당적 연금개혁위원회를 만들고, 이슈화해서 국민 대합의를 이끌어내 반드시 임기 중 연금 재정 부실화를 막으면서 목적 달성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내야 한다"며 "지난 정부 5년 동안 방치한 것처럼 놔둬선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태그:#윤석열, #방송기자, #토론, #대선,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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