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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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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한 말로 포장하고 젊은 이미지를 씌우려고 노력하지만 낡고 낡은 수구세력의 본질은 감추어지지 않는다. 이준석 대표는 대결과 전쟁을 조장하는 망동을 중단해야 한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상임공동대표 황철하)가 14일 낸 성명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최근 발언에 대해, 6·15경남본부는 '대결과 전쟁을 조장하는 망동'이라 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성명> 국민의힘 이준석대표는 대결과 전쟁을 조장하는 망동을 중단하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반통일적인 언행이 도를 넘고 있다. 그는 "성과 없는 조직이 관성에 의해 수십 년간 유지돼야 하는 것이 방만이고 혈세 낭비"며 통일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흡수통일을 노골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는 북한과 상호 공존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김정은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해 주자는 것으로 그것은 영구분단 상태로 가자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북한 정권이 붕괴되고, 우리가 그 북한을 접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의 말을 듣고 있으면 전쟁의 먹구름이 떠오른다. 우리는 70년 넘게 적대와 대결을 계속하며 북한정권이 무너지기를 기다려왔다. 이승만대통령은 북진통일을 주장했고 박정희와 전두환대통령은 멸공통일을 외쳤으며 이명박 박근혜대통령은 흡수통일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북한은 붕괴되기는커녕 미국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핵보유국이 되었고 과학기술과 자강력으로 경제강국을 이루겠다며 분투하고 있다.

한쪽이 다른 한쪽의 체제를 허물고 편입하겠다는 흡수통일은 반드시 적대와 대결을 낳고 그것은 결국 전쟁을 불러온다. 전쟁은 민족공멸이고 파멸이다. 전쟁의 피해는 남과 북이 따로 있을 수 없다. 평화는 생명이며 필수이다. 평화는 서로를 인정하고 공존하는데서 출발한다. 평화는 공동번영의 토대이다. 남과 북이 힘을 합쳐 서로 돕고 발전하면 모두 잘 사는 길이 열리고 적대하고 대결하면 전쟁으로 치닫게 된다.

이준석 대표의 주장은 시대에 뒤떨어진 철지난 레코드판에 불과하다. 그가 "남북관계는 국정원이나 청와대에서 관리했다"며 통일부의 폐지와 통일교육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은 실용주의를 내세우는 듯이 보이지만 극단적 대결주의자의 반통일적 주장일 뿐이다. 그의 주장은 평화와 통일을 향한 전민족적인 열망을 부정하는 것이며 전국민적의 지지 속에 진행되었던 남북정상회담과 공동선언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가 그럴싸한 말로 포장하고 젊은 이미지를 씌우려고 노력하지만 낡고 낡은 수구세력의 본질은 감추어지지 않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대결과 전쟁을 조장하는 망동을 중단해야 한다.

2021년 7월 14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태그:#6.15경남본부,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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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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