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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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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예방접종 후 부작용으로 알려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31일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취약시설 종사자인 한 30대 남성이 4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후에 5월 9일에 심한 두통이 나타나서 의료기관 방문치료를 하다가 두통이 지속되고 12일 경련이 동반되어 입원했다. 의료진은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을 진단했고, 예방접종력을 고려해서 방역당국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대응지침을 참고해서 진단을 하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했다.

이후 해당 의료기관의 신고에 따라 서울시의 역학조사가 진행 되었고, 방역당국이 30일 오후 혈액응고장애자문단회의에서 해당 사례에 대해 검토한 결과, 임상적으로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사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확정검사인 혈소판인자에 대한 항체검사를 실시하고 31일 결과를 확인한 결과 '항체 양성'으로 나와, 최종적으로 혈소판 감소증 혈전증으로 확정됐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 나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환자 상태가 호전되었고, 현재는 경과 관찰이 필요하지만 큰 문제는 없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 청장은 "이번 사례에 대해 피해보상 절차를 거쳐서 신속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조기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를 하면 회복 가능한 질환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전문학회(대한신경과학회, 한국혈전지혈학회)와 협력 등을 통해 진단·치료 대응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327만 명 중 부작용이 확인된 첫 사례이며, 100만 명당 발생으로 따져봐도 영국 9.5건 (5.20), EU 10건 (4.16), 한국 0.3건 (5.31)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세계적으로 혈소판 감소증 혈전증 진료 경험과 지침이 개선되고 증상에 대한 홍보가 이루어지면서 사망율은 기존 20%대에서 감소하여 10%대로 낮아져있고, 최근 사례들에서는 사망자가 많이 줄어들어 있다"라며 치명률이 줄어드는 상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어떤 증상인가?

혈소판 혈전증은 일반 혈전증과 달리 발생 확률이 희박하고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뇌정맥동혈전증, 내장정맥혈전증 등과 같은 희귀한 혈전증이다.

질병관리청은 ▲접종 후 4주 내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 접종 후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하며,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 되지 않는 경우 또는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거나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접종 후 접종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정 청장은 "4일~28일 사이에 심한 두통, 심한 지속적인 복부통증 등과 같이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는 그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주실 것을 권고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기관에서도 의료기관에서도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를 진료할 때는 환자의 접종력을 DUR 시스템(의약품 안전 사용 서비스)을 통해서 확인하고, 예방접종력에 대해서 확인한 후에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대응지침을 숙지해서 적절한 치료를 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굉장히 드물고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가능"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사례는 현재도 입원치료 중에 있고, 경과 관찰은 필요하지만 특별하게 상황이 악화되거나 증상이 악화된 것은 아니다"라며 "경과 관찰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초기 증상을 의심했을때 항응고제를 써서 현재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예비군 및 민방위 대원들이 접종할 얀센에서도 비슷한 혈소판 감소증 혈전증부작용이 나타난 것에 대해 "(미국 통계에서는)대부분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고, 50대 이하 여성에서 사례 보고가 많았다"라며 "하지만 발생히 굉장히 드물고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할 경우에는 치료가 가능하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위험보다는 이득이 크다고 판단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