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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민주항쟁이 정점으로 치닫던 6월 28일. 농성이 벌어졌던 부산 가톨릭센터 앞
 1987년 6월민주항쟁이 정점으로 치닫던 6월 28일. 농성이 벌어졌던 부산 가톨릭센터 앞
ⓒ 노무현사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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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전 1987년 당시 부산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외쳤던 시민들이 현재의 시선으로 기념 영상을 만들어 6월민주항쟁 34주년 행사에서 상영한다.

"호헌철폐, 독재타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구가 터져나온 항쟁이었어요"

6월민주항쟁34주년부산기념사업추진위(아래 추진위) 김영웅 활동가는 7일 <오마이뉴스>에 "직접 선거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심지어 환경 의제도 부각됐다. 항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담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우리가 6월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시민 참여 공모전 공모를 받고 있다. 3분 내외의 영상을 만들겠다는 기획서를 내면 추진위가 이를 선정해 제작비를 지원하고, 해당 작품을 내달 기념식에서 상영한다.

추진위는 영상 제작에 도움을 주기 위해 4가지 주제도 정했다. 참여자들은 '87년 6월, 부산의 기억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불꽃은 시작은 아래에서부터...' '현재를 바라보는 87년 6월' 중에서 1개 주제를 골라 영상을 만들 수 있다.

6월항쟁 당시 부산은 꺼져가던 민주화의 불씨를 살려낸 곳이다. 명동성당 농성이 종료되고 항쟁이 소강기로 접어들자 부산 가톨릭센터 농성단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항쟁의 또 다른 중심이었던 부산에서 시민들은 함께 모여 싸우고, 외치고, 노래하며 민주주의를 말했다. 직선제 쟁취, 평화통일, 노동해방 등 여러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러나 김 활동가는 "지금 시민의 눈으로 바라본 6월항쟁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고 했다. "자신의 생각을 직접 담은 영상으로 항쟁 기념식과 문화제를 개최하면 이것이 시민 주체의 행사가 아니겠느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김 활동가는 현재의 과제도 언급했다.

"항쟁은 지금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을까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이번 행사를 통해서 부산시민 스스로 '6월항쟁 부산'을 다시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는 "20여개 작품을 선정한다. 만든 분들을  6월 10일 민주공원에서 열리는 기념행사 자리로 모셔서 소감을 듣고 시상을 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시민의 시선으로 보는 6월항쟁 영상은 이번 기념식 외에도 민주공원 유튜브 채널, SNS 등을 통해서 공개한다.

태그:#6월항쟁, #민주화운동, #가톨릭농성단, #영상공모, #34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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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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