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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면접고사가 열렸다. 이날 고사장에서 면접관들이 수험생 비대면 화상면접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수험생들의 안전을 위해 종합안내소 방역절차 통과 후 거리두기 입장 및 비대면 화상면접을 실시했다.
▲ 화상 수시 면접 사전 준비 11월 2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면접고사가 열렸다. 이날 고사장에서 면접관들이 수험생 비대면 화상면접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수험생들의 안전을 위해 종합안내소 방역절차 통과 후 거리두기 입장 및 비대면 화상면접을 실시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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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해야 하는 자가격리자가 집밖으로 이동해서 대학별 면접시험 등을 보도록 한 조치에 대해 '위험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대학처럼 '비대면 면접시험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20만 명 더 대학별 고사... "교육부가 긴급 대책 내놔야"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12월 13일까지 연인원 19만 2000여 명의 수험생이 대학별 전형에 응시하기 위해 이동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5~6일에는 20만 7000여 명이 이동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인 응시생들이다. 교육부는 자가격리자의 면접 등 대학별 고사 참여를 위해 권역별 22개의 별도 고사장과 348개의 별도 시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별 고사도 지난 12월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비슷한 방법을 쓰고 있는 것이다. 자가격리자의 경우 대학으로 가지 않고, 이곳에서 시험을 보라는 것이다. 당일 고열 등이 발생하면 대학별로 마련한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보도록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승하면서 이 같은 조치가 '위험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당국이 정한 자가격리자 생활수칙인 '격리장소 바깥 외출금지, 독립된 공간 혼자 생활하기' 등의 취지와도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 12월 3일까지만 해도 자가격리자 시험장 이용이 필요한 전형 건수는 38개 대학에 117건이었다. 하지만 이날 이후 고교생 자가격리자와 확진자가 부쩍 늘어났다. 학생 확진자는 7일 0시 현재 지난 12월 4일에 대비해 96명 늘어났다. 12월 4일 오후 4시 기준 보건당국 자가격리 지정자도 고등학생만 2213명에 이른다.

이에 대해 국회 교육위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수험생도 비대면 면접방식을 활용해 대학별 전형에 응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대학별 고사를 위해 자가격리자가 포함된 수험생이 이동하는 상황은 현재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는 시점에서 안전을 위한 별도의 판단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면서 "자가격리자에게 별도의 고사장에서 면접을 보게 하는 것은 수험생 이동 중에 코로나가 확산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자가격리자는 집에서 수험생 본인만 답할 수 있도록 하는 개별 학생에 맞춘 면접을 실시하면 부정행위 우려는 종식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국회 교육위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는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있는 응시생이 자신의 증상을 숨기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교육부가 이제라도 자가 비대면 면접이 가능하도록 긴급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별 고사 확진자 가능한 곳은 소수, 교육부 "시험장 관리 어려워"

강 의원이 전국 12개 주요대학의 수시 면접과 논술 등 대학별 고사 상황을 조사한 결과 자가격리자는 모두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비대면 면접을 통해 확진자도 응시 가능하도록 한 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제주대, 전북대 등 4곳뿐이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학별 고사에서 자가격리자는 별도 수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했지만, 확진자의 경우엔 시험장 관리가 어려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일부 대학에서 면접의 경우 확진자들도 업로드 방식 등을 활용해 비대면 면접을 치르게 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태그:#대학별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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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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