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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은 한국도로공사에 대해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은 한국도로공사에 대해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 민주일반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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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이 9일 오후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이 9일 오후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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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고 양심을 저버린 이강래 사장을 즉각 파면하라. 중언부언 변명 말고 대법원판결 취지대로 1500명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전원을 즉각 직접고용하라."

민주노총이 9일 낸 성명을 통해 한국도로공사에 대해 이같이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양심도 책임감도 없는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당장 파면하라"고 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대법원에서 판결이 난 고속도로 요금수납원만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요금수납원 1500여명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지난 7월부터 투쟁해 오고 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와 도로공사가 20년 가까이 불법파견 피해자로 고통받던 톨게이트 노동자에게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방안을 제시한 셈이다"고 했다.

이어 "이강래 사장이 발표한 방안은 불법파견을 둘러싸고 조합원 개개인과 끝없는 소송전을 이어가겠다는 주장과 자회사에서 수납업무를 독점해야 하는 온갖 근거로 점철돼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하는 일이 사람마다, 입사 연도마다 다르다는 것은 초등학생이 들어도 웃을 말이다"며 "누가 이기나 시간과 돈이 되면 끝까지 재판을 벌이겠다는 앙심은 노조파괴에 나선 악덕 사업주나 생각할 법한 방안이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도 이날 별도로 "한국도로공사는 톨게이트 노동자의 직접 고용으로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경남본부는 한국도로공사에 대해 "불법파견으로 불법을 일삼고도 모자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법 상식을 거스르는 한국도로공사의 발표는 꼼수 가운데 으뜸 꼼수이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도로공사가 촛불의 준엄한 명령을 잊어버리고 공공기관에서도 꼼수가 판치는 나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우리는 한가위를 앞두고 해고 노동자들에게 직고용 선물은커녕 살인 딱지를 붙이는 행위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경남본부는 "이강래 사장이 국민과 노동자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국민과 노동자들의 심판을 받을 것임을 명심하라"며 "우리는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의 삶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가열한 투쟁에서 한 치 물러섬도 없이 싸울 것"이라고 했다.

태그:#한국도로공사,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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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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