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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를 맞아 23일 봉하마을 묘역 헌화대 옆에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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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를 맞아 23일 아침 봉하마을 묘역에 많은 참배객들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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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리워서 왔다."

23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한 참배객이 한 말이다. 노 전 대통령 9주기를 맞아 이날 아침부터 참배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국화꽃 한 송이를 들고 묘역 앞에 선 유창용(60. 통영)씨는 "항상 이맘때가 되면 생각이 난다. 오지 않으면 못 견딜 거 같아서 왔다. 노 대통령님을 생각하면 그립고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배우 명계남씨는 "벌써 9년이다. 당시 힘없고 세상이 감옥 같더라도 살아계셨으면 싶다. 그리운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봉하마을은 이날 아침까지 비가 내리다가 오전 9시경부터 멈추었고, 화창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묘역 주변을 비롯해 봉하마을 곳곳에서는 추도식 준비가 한창이다.

조화도 줄을 잇고 있다. 묘역 헌화대 옆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의 조화가 놓여 있다.

묘역 입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신해철팬클럽철기군, 진영농업협동조합 등에서 보내온 조화가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봉하마을 묘역 옆 생태공원에서 엄수된다. 이날 추도식에는 유족과 참여정부 인사, 시민 등이 참석한다.

유족들은 하루 전날 저녁 노 전 대통령 제사를 지냈다.

하루 전날인 22일 봉하마을 묘역을 다녀간 참배객은 1만 4997명으로 집계되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2012년부터 묘역 입구 등에 전자시스템을 설치해 방문객을 공식 집계하고 있다"며 "오늘도 많은 참배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봉하마을 주차장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빈 공간이 없어, 차량들이 농로에 주차하고 있다. 현장에는 교통경찰이 배치되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 사람사는 경남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2017년이 대한민국이 사람사는 세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해라면, 2018년은 경남이 변화를 시작할 해이다. 비로소 그가 꿈꿔 왔던 사람사는 세상이 펼쳐지기 시작한 것"이라 했다.

이들은 "그의 마지막 지킴이였던 김경수 후보가 경남을 사람사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경남의 모든 후보들과 함께 사람사는 경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도 깨어 있는 경남도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추도식은 "평화가 온다"는 제목으로 거행된다. 추도식은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내빈소개,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인사말로 진행된다.

이어 가수 이승철이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추모공연하고, 정세균 국회의장이 추도사를 하며, 특별영상 상영에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유족 인사말을 한다.

헌화분향은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씨, 이해찬 이사장이 먼저 하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유족 대표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한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한병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배재정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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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를 맞아 23일 봉하마을 묘역에 시민들이 참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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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를 맞아 23일 봉하마을 묘역에 정세균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화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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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를 맞아 23일 봉하마을 묘역에 정세균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의 조화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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