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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생들이 한태식 총장 퇴진, 이사회의 한태식 총장 파면, 총장직선제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 교비횡령혐의 한태식 총장 파면 요구 기자회견 동국대학생들이 한태식 총장 퇴진, 이사회의 한태식 총장 파면, 총장직선제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 김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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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학생들이 13일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본관 앞에서 한태식 총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태식 총장은 2016년 자신을 패러디한 유인물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학생 대표자 3인과 학생 간부 1인을 형사 고소했다. 같은 해 8월 학생 고소를 위한 변호사 수임 비용 550만 원이 학교 교비에서 사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교비는 교육 목적으로 사용돼야 할 경비로, 사립학교법상 교비 회계에 속하는 수입이나 재산은 다른 회계에 전출하거나 대여할 수 없다.

이에 불교시민단체에서 한태식 총장을 교비횡령혐의로 고발했고, 11개월 만인 지난달 29일, 한 총장이 교비횡령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이에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사회에 한 총장을 즉각 파면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서은샘(23) 광고홍보학과 부학생회장은 "종단 개입의 낙하산 총장, 논문표절, 불통, 학생자치 탄압, 부당징계 등 수많은 잘못을 행한 총장이 지금까지 학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이 사태의 원인은 동국대의 비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당연한 권리를 위해 이 구조가 바뀌어야 하고, 그 시작은 한태식의 파면"이라고 말했다.

17학번 새내기 김민정(20)씨는 "한 총장의 악행에 대해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이번 기소는 시작일 뿐 끝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동국대 민주화를 위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싸워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총장실과 법인사무처에 각각 공문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학교 측이 본관 현관문을 폐쇄하면서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결국 교직원에게 요구안을 대리 전달했다.


태그:#동국대, #총장, #교비횡령, #검찰기소, #한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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