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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거제레미콘지회는 29일 오후 경남지방조달청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거제레미콘지회는 29일 오후 경남지방조달청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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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거제레미콘지회는 '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며 29일로 14일째 경남지방조달청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거제레미콘지회는 '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며 29일로 14일째 경남지방조달청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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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노동자들이 운송료 현실화를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거제레미콘지회(지회장 안춘모)는 29일로, 14일째 경남조달청 앞에서 '운송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며 농성하고 있다.

거제레미콘지회는 이날 오후 조합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경남지방조달청 규탄대회'를 열었다. 조합원들은 "운송단가 당장 공개하라"고 외쳤다.

레미콘 노동자들은 현재 운송단가로는 '적자'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좁은 진입로에서 대기 시간이 길고, 사고도 잦아 운송비용과 장비파손 등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관급공사는 조달청에서 계약을 맺는다.

노동자들이 농성을 벌이던 지난 26일에도 오후 4시경 거제시 하청면 실전리에서 레미콘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다행히 차량은 조수석으로 넘어져 운전자가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거제레미콘지회는 조달청과 레미콘공업협동조합, 거제시청과 28일 협상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다자협상 관련자들은 제시된 내용에 대해 자체 검토한 뒤 추후 만나기로 했다.

거제레미콘지회는 운송단가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조달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거제레미콘지회는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거부 당했다. 직후 농성에 돌입했다.

안순모 지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운송단가 원가 공개를 요구했지만, 조달청은 공개가 법에 저촉된다며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 말했다.

거제레미콘지회는 이날 항의서한을 경남지방조달청에 전달했다. 이들은 항의서한에서 "레미콘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불합리한 관공서의 입찰가격 조정과 현실적인 운반비 인상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레미콘 노동자들의 현실에 맞지 않는 관급공사 운송료 때문에 생존권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산악도로 왕복 76km에 4만 2000원이라는 운송단가는 보험료와 차량할부금 등을 제외하면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레미콘 노동자들은 "우리는 단지 먹고 살게 해 달라는 요구를 할 뿐"이라며 "복지를 이야기 하고 미래를 보장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운송단가를 현실에 맞게 해 달라는 것이 어렵고 당치도 않는 요구인가?"라 했다.

사고를 거론했다. 이들은 "얼마 전 거제 관급공사 현장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일반도로라면 전복하지 않을 곳을 억지로라도 관급물량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위험을 감수하고 다니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남의 것을 빼앗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우리에게 허락되어진 것을 조금만 달라고 하는데도 뭐가 그렇게 힘든 것인지, 문재인정부의 노동하기 좋은 세상,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는 말뿐인 허울인가"라 따졌다.

레미콘 노동자들은 조달청에 대해 "레미콘협회와 계약 내용 공개하라", "관급공사 레미콘믹스트럭 운송단가 공개해라", "레미콘 노동자의 생존권과 안전한 현장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거제레미콘지회는 29일 오후 경남지방조달청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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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거제레미콘지회는 29일 오후 경남지방조달청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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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거제레미콘지회는 '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며 29일로 14일째 경남지방조달청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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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거제레미콘지회는 29일 오후 경남지방조달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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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레미콘, #조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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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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