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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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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급식노동자들을 향한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막말'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도 강력 반발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미친놈들이야 완전히', '솔직히 조리사라는 게 별 게 아니다', '그 아줌마들, 그냥 동네 아줌마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는 이언주 의원 발언들을 언급하며 "도저히 공당의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반 교육적, 반 노동적, 반여성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이어 "마치 1년 전 국민을 '개돼지'로 비하했던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발언이 떠오를 정도"라면서 "국민의당은 이 일로 상처받았을 국민들 마음을 헤아리고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이번 발언의 유불리만을 계산한 채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이번 발언이 노동과 국민에 대한 국민의당의 자기고백임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며 국민의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노동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파업을 강행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미친놈들’, 학교 조리사에게는 ‘밥하는 아줌마’라고 발언한 이언주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학교비정규직노동자 “반노동, 반여성 망언한 이언주 사퇴하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노동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파업을 강행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미친놈들’, 학교 조리사에게는 ‘밥하는 아줌마’라고 발언한 이언주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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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도 "노동자의 절박함을 저급한 쌍욕으로 훼손했다"며 이언주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언주 의원 발언이 "생산직 노동자의 노동 가치를 싸잡아 하대하는 발언"이라며 "이 부대표의 천박한 노동관에 국민의당이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민의당은 당장 대국민 사과하고 이 부대표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추 대변인은 보다 구체적으로 "이 부대표가 '미친놈들'이라 칭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 핵심 요구로 내건 것은 근속수당 5만원 신설이다. 똑같은 일을 하고도 정규직 임금의 60%밖에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내놓은 임금 차별 해소방안으로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라며 "수백 명이 먹을 음식을 소수가 준비하는 고강도 노동을 20년 가까이 지속해도 현실은 제자리걸음 박봉"이라고 설명했다. 추 대변인은 이어 "책상 앞에 앉아 우리 국민이 흘린 땀의 가치를 저질 품평하는 자리가 공당의 원내수석부대표 자리는 아닐 것이다. 책임지고 국민 앞에 고개 숙이기 바란다"며 이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언주 의원은 6월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가한 학교 비정규직 급식노동자들을 향해 "미친놈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라고 해 '막말' 논란이 일었다(관련 기사 : 이언주 "밥하는 동네 아줌마가 왜 정규직 돼야 하나?"). 이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이언주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관련 기사 : "골병 들면서 급식했더니...폭언한 이언주 출당시켜라").



태그:#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학교 급식노동자,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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