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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경호 전라남도 정무특보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이 특보는 이 후보자가 전라남도지사 시절 임명한 인물로, 2014년 지방선거 때 경선 과정에서 당비대납을 주도했다가 징역형(1년 2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이 후보자의 국회의원 시절, 10년 가까이 지역구 관리 등을 맡았던 비서관 출신이기도 하다.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24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성호 위원장에게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고 있다. 오른쪽은 같은 당 정태옥 의원.
▲ 의사진행 발언 신청하는 박명재 의원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24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성호 위원장에게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고 있다. 오른쪽은 같은 당 정태옥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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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국회 제3회의장에서 진행된 '국무총리(이낙연)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이 특보가) 출소한 지 4개월 만에 정무특보로 임명했다"라며 "이것이 타당하다고 보나. 보상 차원인가 미안해서 그런 건가"라고 질의했다.

이어 "(이 특보와 같은) 상근직 정무특보는 정식 공무원은 아니지만 도 예산으로 보수가 지급되는 등 공무원에 준하는 사람이다"라며 "공무원의 경우 대개 전과가 생기면 5년간 공직에 나설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바깥에서 보기에 안 좋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안다"라며 "(하지만) 저로서는 그 사람의 역량을 활용하고 싶었다"라고 해명했다.

"사람들 눈에 안 좋게 보인다는 점 충분히 인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이틀째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청문위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 야당 청문위원 질의듣는 이낙연 후보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이틀째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청문위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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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재 : (이 특보 임명 당시) 시민단체에서 보은인사라고 반발했다. 도지사 재직 시절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하겠다고 방침을 세웠는데, (이 특보 임명이) 그것과 일치한 인사라고 보나.

이낙연 : 직업 공무원 인사에 대해서는 철저히 공정하려고 노력했다. 보은이라기보다 예외적으로 역량이 필요한 경우 임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이 특보도 넓은 범위에서 공무원에 속한다. (중략) 앞으로 총리가 된다면 또 그 사람을 데려다 쓰겠나.

: 글쎄다. (이 특보가) 서울에서 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 이 인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나. 이 자리에서 전남도민, 전남 공무원에게 한 말씀 해달라.

: (이 특보 임명이) 사람들 눈에 안 좋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도 "당시 후보자 최측근(이 특보)이 5000만원의 당비를 대납해 1년 2개월의 실형을 살았는데 그 5000만원의 출처는 어디인가"라며 "조사 당시 본인이 거부해서 밝히지 못했다. 후보자가 준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그런 일 없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이 특보는 이날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중국 출장(전남 해남 솔라시도 구성지구개발 투자 유치)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이 특보는) 수사 과정에서 자금 출처를 끝까지 함구하고, 오늘 증인으로 채택됐는데도 해외 출장을 핑계로 나오지 않았다"라며 "이 과정을 보며 한 편의 영화, <대부>라는 영화가 떠오를 정도로 이 특보는 정말 의리가 있는 분이다"라고 비판했다.


태그:#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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