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저널리즘스쿨 <단비뉴스>와 <오마이뉴스>가 만났습니다. 26일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5차 범국민행동' 현장을 담아봅니다. 광화문 현장 그리고 현장에서의 재미있고, 특색 있는 장면을 그대로 담아 전합니다. - 기자 말
'내려오라'는 주님 말씀?... 완전 '빡쳐요'
▲ 이 그림,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요? '라임 박근혜'을 들고 나온 그래픽 디자이너인 송정섭(28)씨. 그는 "요즘같은 시국에 저희같은 예술가들이 힘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해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 신혜연
▲ 멀리 전북 남원에서 이웃들과 함께 광화문광장에 닿은 김진수(43)씨. 45인승 버스 2대 규모로 참가했답니다. 그는 "여기 온 것 자체가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시죠.
"지난 19일에는 남원에서 집회를 열었고 오늘(26일) 서울 광화문에 올라왔다. 민주주의는 살아 있다는, 주권이 있어서 희망이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 신혜연
▲ 광화문에 '아재'가 떴다? 실제로는 없는 단체랍니다. 이 깃발을 만든 유종환(40)씨는 "그냥 재미로 만든 깃발"이라고 하네요. 친구 6명과 함께 왔답니다. ⓒ 신혜연
▲ '빡쳐요'라는 페북 페이지에서도 광화문에 나왔습니다. 이벤트 성으로 만들어진 페이지라고 합니다. 깃발을 들고 있는 최형환(35) 빡쳐요 대표에게 물어보니 "페북 친구들끼리 만든 단체다 보니 페북 이모티콘 따서 깃발을 만들었어요. 박근혜 대통령 보고 빡쳐서"라고 일침을 놓는군요. 깊은 빡침이 느껴지네요. ⓒ 신혜연
▲ 고등학생 때 만난 사람들이 중학생 자녀를 둔 나이로 다시 만났습니다. 이영훈(42)씨는 "옛날에 샘이라는 청소년 단체가 있었습니다. 1996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만났어요. 그때 만났던 친구들이랑 가족들까지 다 데리고 와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러 왔습니다"라고 말했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20년만에 친구들을 만나게 하네요;; ⓒ 신혜연
▲ 서울 광화문 광장에 '베테랑 칼국수' 깃발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 신혜연
▲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려오라" 정소현(42)씨는 교회 사람들과 함께 26일 광화문 광장에 왔습니다. 10명 정도 함께 왔다네요. 정의를 중요시하는 예수라면 박근혜 퇴진을 명령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답니다. 여기서 주님은 국민을 뜻하기도 한다네요. 중의적인 의미의 깃발이라는 설명입니다. ⓒ 신혜연
▲ '퇴근혜! 나홀참' 나홀참이 뭐냐고요? '나홀로 참가'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어떤 단체에도 속해있지 않은 사람들끼리 SNS에서 소통해 왔다고 합니다. 그 규모가 무려 150여명! 깃발은 아는 선배가 만들었다는 이진구(42)씨의 첨언. ⓒ 신혜연
▲ 서울 양천구에 사는 김진우(16) 학생은 오늘 전리품을 획득했답니다.
"깃발은 오다가 주운건데 전리품으로 가져가려한다. 하하. 길에 버려져 있더라. 깃발이 너무 커서 가져가기 그랬나 보다. 난 혼자왔다. 집회에 그동안 계속 못와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깃발 행진할때 주운 후로 계속 들고다녔다." ⓒ 신혜연
▲ 고산병 예방 목적으로 비아그라를 청와대에 들였다죠. 청와대의 해명을 반박하러 나온 걸까요. 고산병연구회가 광화문광장에 도착했습니다! ⓒ 신혜연
▲ 한국 근현대사에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을 패러디했군요. 좌 순실 우 근혜로 "우리는 깡패입니다. 국민의 심판을 받겠읍니다"라네요. ⓒ 신혜연
▲ 야생동물보호범국민연합이 떴씁니다. ⓒ 신혜연
▲ '대한전차도연맹'이라는 곳도 있습니다. 서울 은평구에서 이 깃발을 만들어 온 이는 "애니메이션 전차를 보고 깃발을 만들었다. (애니메이션 따라한 것인듯) 재미도 그렇고 전차하면 전두환 1212 장태환 장군이 남겼던 말 중 하나가 전두환한테 전화해서 '야이 반란군 새끼들아 전차를 가져가겠다' 그런 말했었다고 한다. 그런 격한 마음을 담아 만든 깃발"이라고 설명하더군요. ⓒ 신혜연
▲ 2008 광우병 때 나왔던 단체 '촛불 예비군 연대'. 이 단체 소속 김원재(37)씨는 깃발의 '박하야로! 하야쿠 하야!'를 두고 "바보야 빨리 하야해라는 뜻이다, 아재 감성으로 만들어봤다"라고 설명해줬습니다. ⓒ 신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