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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초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 및 강제부검 영장발부에 대한 질의를 하며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 영상과 영장 자료를 상영하고 있다.
▲ 대검 국감장에 상영되는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초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 및 강제부검 영장발부에 대한 질의를 하며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 영상과 영장 자료를 상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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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초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 및 강제부검 영장발부에 대한 질의를 하며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 영상과 영장 자료를 상영하고 있다.
▲ 대검 국감장에 상영되는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초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 및 강제부검 영장발부에 대한 질의를 하며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 영상과 영장 자료를 상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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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빨간 우의 가격설'을 담은 압수수색검증영장을 내밀고 서울대병원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백남기씨의 시신을 부검하려는 의도가 사인을 경찰의 물대포가 아닌, '빨간 우의 가격설' 쪽으로 돌리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랐다.

빨간 우의 가격설은 지난해 11월 백남기씨가 경찰 물대포에 쓰러졌을 때, 극우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처음 나온 주장이다.

당시 김진태·김도읍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러한 주장을 언급했다.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의원도 이 같은 주장을 언급하며 부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관련 기사 : 나경원, 국감서 일베발 '빨간 우의' 거론).

검찰 영장 "빨간색 우의 착용자가 피해자 충격..."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초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강제부검 영장발부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
▲ 백남기 강제부검 영장 질의하는 박주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초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강제부검 영장발부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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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검찰이 지난달 6일 서울대병원에 있는 고 백남기씨의 진료 기록을 압수하기 위해 발부받은 압수수색검증영장을 공개했다.

검찰은 이 영장의 '압수수색 검증을 필요로 하는 사유'에서 "피해자가 직수살수에 맞고 넘어진 직후 피해자를 구조하려던 빨간색 우의 착용자가 넘어지면서 피해자를 충격한 사실이 있어, 피해자의 의식불명 등 상해 결과에 영향을 미친 행위가 무엇인지 뚜렷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영장의 피의자 명단에 지난해 11월 사고 발생 당시 강신명 경찰청장,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7명의 이름이 올랐다. 하지만 검찰이 백남기씨가 사망한 이튿날인 9월 26일 발부받은 2차 압수수색검증영장에서는 피의자 명단이 '성명불상'으로 바뀌었다.

김수남 총장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수사"

박주민 의원은 김수남 검찰총장을 향해 "검찰이 집요하게 빨간 우의가 이 사건에 관련돼있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영장을 청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하자, 김수남 총장은 "영장을 청구할 때에는 여러 의혹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것(빨간 우의 가격설)도 언론에서 제기되는 의혹의 하나다. 예단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사고 당시 영상을 느리게 재생하면서 "빨간 우의가 주먹을 뻗어서 땅에 딛는다. 가격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면서 "영상만 느리게 플레이 해봐도 빨간 우의가 관련됐다는 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의 주장은 지난해 <오마이뉴스>가 당시 사진·동영상 판독해 빨간 우의 가격설이 거짓이라는 결과를 내놓은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관련 기사 : 빨간 우비가 백씨 폭행? 일베 주장 따라하는 새누리당).

박 의원은 이어 "사고 당시 영상, '코뼈 손상은 없다'라고 한 (백남기씨의 주치의) 백선하 서울대 의대 교수의 진술, 백남기씨가 직수살수로 다쳤다는 경찰의 자인이 있다. 검찰이 인터넷 루머를 따라 부검영장을 청구하고 집행하려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김수남 총장은 "그렇지 않다. 예단을 가지고 수사하는 게 아니라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13일 오전 서초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 국감 출석한 김수남 검찰총장 김수남 검찰총장이 13일 오전 서초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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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초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의 관련 ‘빨간 우의 입은 사람' 등 다른 사인에 대한 의혹을 질의하고 있다.
▲ '빨간 우의' 의혹 제기하는 김진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초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의 관련 ‘빨간 우의 입은 사람' 등 다른 사인에 대한 의혹을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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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진태 의원은 빨간 우의 가격설에 무게를 싣고 언급했다. 그는 "(사고 당시 영상에서) 빨간 우의를 입은 남성은 주먹을 뒤로 뺀 가격 자세를 하고 있다"면서 "유가족은 더 흥분해서 (고인의) 얼굴뼈는 왜 부러졌는지, 빨간 우의는 왜 돌아가신 분을 올라타고 있는지 더 철저하게 조사해달라고 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태그:#법사위 국감, #빨간 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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