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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STX조선해양 사측이 대규모 인력 감축에 들어간 가운데,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야당 등으로 구성된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산업 살리기 경남지역공동대책위'는 "사람 자르는 정리해고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와 이정희 경남민주행동 위원장, 김지수 경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노창섭 창원시의원(정의당), 안성오 국민의당 위원장(마산회원),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박홍진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배종혁 전 마창진환경연합 의장 등은 2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창섭 의원은 "정의당 중앙당 차원의 대책을 세우고, 국회의원들이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수 의원은 "조선산업 위기는 경남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부 정책에 의해 여기까지 왔는데, 구조조정 1차 타깃이 노동자가 되고 있어 안타깝다. 더민주 중앙당 차원에서도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산업 살리기 경남지역공동대책위’는 22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TX조선해양의 인력 감축과 관련해 "사람 자르는 정리해고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산업 살리기 경남지역공동대책위’는 22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TX조선해양의 인력 감축과 관련해 "사람 자르는 정리해고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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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공대위는 회견문을 통해 "STX조선해양은 잘못된 조사보고서를 근거로 오직 사람을 자르는 방식만을 통하여 손익계산을 맞추어 가는 재무제표 주판알만 튀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결국 STX조선해양은 '조선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다'는 시민사회의 여론을 무시하고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칼을 휘두르며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빼앗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들은 "정부와 채권단, 회생법원 등 그 어느 누구도 신음하는 조선산업을 살리는 근본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STX조선해양의 사람 자르는 구조조정을 뒤로는 부추기면서 앞으로는 먼 산 보듯 바라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남공대위는 "조선산업과 STX조선해양의 위기를 초래한 책임은 정부와 산업은행, 경영진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가 그 책임을 일방적으로 지는 것은 앞뒤가 바뀌어도 너무나 뒤바뀐 것"이라며 "STX조선해양의 노동자들이 2013년(자율협약)부터 고통을 분담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노동자들에게 무한 고통을 요구하는 것은 도둑이 되레 매를 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STX조선해양의 사람 자르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반대한다. 그것은 조선산업과 STX조선해양을 결국 죽이는 길이기 때문"이라며 "STX조선해양과 노동자를 살리는 활동은 지역 경제를 살리는 활동이며, 이에 STX조선해양, 정부, 경상남도, 창원시 관계기관과 경남도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줄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경남공대위는 앞으로 채권단 항의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232명에 대해 권고사직 명단을 선정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현재 STX조선해양에는 연봉직까지 포함해 200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현장직 조합원은 880여명이다.


태그:#STX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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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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