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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대표이사.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대표이사.
ⓒ 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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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66, 구속) 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1년간 재임하면서 모두 네 차례 전세기를 이용해 해외를 다녀오고, 총 5억 20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7일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연제)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최근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등이 2011년 9월 대우조선해양의 전세기로 호화 남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 의원이 또 다른 전세기 이용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것이다.

김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전세기 이용실적 내부 감사자료 및 카페 드마린 경영 현황' 자료를 받았다. 이 자료에 의하면, 남상태 전 대표이사는 2011년 4월부터 퇴직하기 직전인 2012년 3월까지 해외를 다니며 총 네 차례 전세기를 이용했다.

전세기 이용에 들어간 돈은 5억 2400만원이다. 또 2013년 하반기부터 2015년 하반기까지 총 1억 8000만 원 상당의 와인 약 8500여 병을 선주와 선급기관에 명절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전세기 이용 자료를 보면, 2011년 4월 프랑스 파리-앙골라 루안다-탄자니아 킬리만자로(3박 4일, 2억 2447만원), 2011년 9월 그리스 산토리니·사이프러스·로데스-터키 카파도키아(2박 3일, 8947만원), 2012년 1월 노르웨이 트롬소·베르겐(2박 3일, 1억 716만원), 2012년 3월 호주 해밀턴·에어즈 록·퍼스(2박 3일, 1억 298만원) 일정의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되어 있다.

방문 사유가 확인되지 않은 도시도 있다. 김 의원은 "해당 일정 중 호주 해밀턴·노르웨이 트롬소·그리스 사이프러스·탄자니아 킬리만자로 등 10곳은 '방문 사유 미확인 도시'로 밝혀졌다"고 했다.

와인 구입도 상당했다. 대우조선해양 자회사(웰리브)가 운영 중인 '카페 드마린의 경영 현황 및 와인 납품 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이 2013년 하반기부터 2015년 하반기까지 8500병의 와인을 구입했고, 여기에 약 1억 8000만 원을 지출했다.

당시 구입한 와인은 선주와 선급기관에 명절 선물용으로 배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해영 의원은 "남 전 대표이사 등 대우조선해양 경영진들은 7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동안에도 전세기를 타고 해외출장을 다니고, 명절 선물을 쏟아내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다다른 경영 행태를 보였다"며 "네 차례 전세기 출장의 동승자 명단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태그:#대우조선해양, #남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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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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